전문가칼럼
김창선(76회)의 [서평]/“이타심을 지니고 인과응보를 늘 새겨야 한다”(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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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in(25.11 6)
“이타심을 지니고 인과응보를 늘 새겨야 한다”
[서평]
『성공의 요체』 - 이나모리 가즈오 저, 양준호 옮김, 한국경제신문사 출판
- 김창선 / ㈜숨비 전무이사 · 연합뉴스 인천취재본부장 · 전 인천시 대변인

“사람을 위해, 나라를 위해 일하는 마음 자세를 지녀야 한다”.
일본에서 ‘살아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리며 기업 교세라와 KDDI(제2전신전화 주식회사)를 설립, 성공한 이나모리 가즈오(1932년 1월 21일∽2022년 8월 24일, 향년 90세)는 자신의 경영 철학을 이렇게 한마디로 요약했다.
파나소닉의 마쓰시다 고노스케, 혼다의 혼다 소이치로와 함께 일본인으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경영자 3명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그는 저서 『성공의 요체』를 통해 이타심과 인과응보의 의미를 깨닫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한 경영인의 사훈이나 경영 방침, 철학을 넘어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보편적인 삶의 가치관이나 철학이어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27세에 교세라를 세워 세계적 기업으로 키우고, 누구도 불가능하다는 KDDI를 창립해 일본 1위인 NTT를 누르고 최고의 전신전화기업으로 발돋움시켰다.
특히 그는 74세 때인 2010년 법정관리 중인 일본항공(JAL) 회장에 취임해 혼신의 힘을 쏟아 8개월 만에 흑자로 돌리고 2년 연속 최고 실적을 낸 뒤 2013년 퇴임한 업적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가즈오는 말년에 불교에 귀의해 불교의 정신을 익히는데 정진했다.
그의 사업 성공과 몸 가짐은 그의 경영 철학이자 삶의 철학이 공허하게 들리지 않고 몸소 실천해야겠다는 많은 이들의 다짐을 얻는다고 생각된다.
그는 창조주가 재능을 우리에게 부여한 것은 세상을 위해, 사람을 위해 쓰라는 뜻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착각해 자신만을, 회사만을 위해 쓴다면 재능을 갖지 못한, 어려운 이웃들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고 진단한다. 즉 이웃과 그 결실을 함께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한때 여러 분야에서 성공의 길을 걷다가 몰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능력을 사유화한 결과라고 경고한다. 내가 뛰어나서 성공한 거라고 자만에 빠진 순간 실패의 길로 들어선다는 것이다.
즉 타인을 위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경영한다면 사회는 정말 좋아진다고 한다. 당연히 국민을, 국가를 위해 써야 한다는 것이다. 즉 이타심 경영을 꼭 실천할 것을 강하게 권장한다.
실례로 그는 KDDI를 설립할 당시 동기는 선한가? 괜히 교세라로 돈을 좀 벌었다고 우쭐하는 건 아닌가? 등을 자문한 뒤 독점이어서 비싼 NTT의 통신요금을 경쟁을 통해 저렴하게 할 수 있겠다는 선한 동기가 있어 추진했다고 회고한다.
동시에 그는 운명과 인과응보를 중시한다.
운명은 선한 생각과 행동으로 바뀐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또한 인과응보 역시 선한 것과 악한 것이 그 결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다만 결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는데 그건 20년, 30년이 흐른 뒤에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타심을 갖고 운명과 인과응보를 새기기 위해선 스스로 마음을 높여야 한다고 한다. 인격을 높이다, 마음을 순화하다, 모두 같은 맥락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사람을 위해, 세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 마음을 높이는 길은 불교의 ‘육바라밀’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한다.
첫째는 세상을 위해 베푸는 보시(布施)이고, 다음으로 내가 잘해서 성공했다는 자만과 탐욕을 멀리하는 지계(持戒)다. 셋째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게 노력하는 정진(精進)이다. 정진은 마음을 닦는 길이어서 훌륭한 인간성도 지니게 한다.
네 번째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인욕(忍辱)이고, 다섯 번째는 바쁘고 혼란한 와중에도 마음을 가다듬는 선정(禪定)이다.
마지막으로 이들 다섯 가지를 꾸준히 수행하면 지혜(智慧)에 다다르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선한 생각을 품고 선한 일을 행하면 인생은 좋은 방향으로 바뀌고, 악한 생각을 갖고 악한 일을 행하면 나쁜 방향으로 바뀌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나아가 운명은 변해 가는 것이고 운명은 결코 숙명이 아니라는 점도 곁들였다.
동시에 중학교 진학을 도와준 은사, 대학 진학을 위해 애써주신 고교 선생님, 취업과 세라믹계로 인도해 주신 교수님, 심각히 추진했던 파키스탄 행을 막고 기술자로 성공하게 인도한 선생님 등등이 없었다면 오늘의 자신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늘 감사의 마음을 지니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늘 주변에 감사 인사를 한다고 한다. 그것은 행복으로 연결된다고 했다.
우리들도 밝은 표정으로 “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란 말을 자주해 나 자신을 순화하고 운명을 개척하며 우리 사회의 품격을 한 단계 더 높이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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