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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택(56회) 새얼문화재단 이사장(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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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경인일보(20. 1. 8)
죽산 선생 평등·진보정신 '한권에'…
기념사업회 '조봉암 어록' 출판회
고인의 정치 사상 정리·해제 달아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식당 베이징코야에서 열린 '죽산 조봉암 어록' 출판기념회에서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
"태어나서 특권을 보유한 사람도 없어야 되고 더 많은 국가적 혜택을 입어야 할 사람도 없는 것이고, 따라서 더 소홀하게 취급될 사람도 없고, 하물며 주권자인 국민 대중을 업수이 보고 억누르고 할 수 있는 권리 있는 사람도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죽산 조봉암(1899~1959) 선생이 1953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한 이야기이다. 국민 평등의 개념을 명쾌하면서도 쉽게 풀어냈다.
6·25 전쟁이 막 끝난 뒤인 67년 전의 상황을 생각한다면 대단히 진보적인 내용이다. 현재 시점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말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최초의 진보정당이라고 할 수 있는 진보당은 이런 사상을 가진 죽산에 의해 창당되었다. 죽산 조봉암 선생의 주옥같은 어록을 모아 펴낸 책이 출간되었다.
(사)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는 7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베이징코야에서 '죽산 조봉암 어록(1948~1954)'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인천시의회 조성혜 의원, 박흥열 강화언론문화협동조합 이사장, 오경종 인천민주화운동센터 센터장, 인천시 문화재과 관계자 등 인천의 몇몇 인사들도 참석했다.
죽산의 어록은 국민의 기본권이 보장되고 민주주의가 꽃 피며 모두가 잘 사는 나라를 꿈꾸었던 선생의 진보 정신이 잘 녹아 있다.
"소작제도라는 이 수천 년 내려오는 제도를 고치자는 것이에요. 없애버리자는 것이에요. 이것이 개혁이에요. 개혁이란 그렇게 무서운 것도 아니고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1949년 4월 1일 국회에서 한 이 발언 역시 지금 우리 사회에도 여전히 적용되고 있다. 사회 각 분야에서 개혁을 외치는 요즘과 죽산이 개혁을 부르짖던 70년 전이 다르지 않다.
'죽산 조봉암 어록'은 경향신문 기자와 논설위원 등을 지낸 신동호씨가 펴냈다. 편저자인 신동호 씨는 방대한 죽산의 어록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해제를 달아 독자들이 읽기 쉽도록 했다. 어록 발간 작업은 인천시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
2020-01-08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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