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남가주 한인 사회의 현주소
작성자 : 장태한
작성일 : 2006.10.19 04:44
조회수 : 1,089
본문
남가주 지역의 한인 의식/소비 조사를 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이 있을 것같아 제 칼럼을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시론] 2006년 한인 의식·소비 패턴 조사를 마치고-타인종과 결혼 '괜찮다'
장태한 UC리버사이드 소수민족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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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지역 한인 의식.소비패턴 조사가 1999년과 2003년에 이어 올해도 실시됐다. 중앙일보사와 한미경제개발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2006년 조사 결과는 우리의 현주소 또는 자화상을 조명해 보고 지난 수년간 변화하고 있는 한인사회의 모습을 분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매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우선 남가주 한인사회의 모습을 살펴보자. 대부분의 한인들은 가족이민과 자녀교육을 위해 미국으로 이민 왔으며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것이 이민 생활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 미국 거주기간이 길수록 영어 구사 능력이 향상됐으나 만족할 만큼 크게 향상되지 않는 것이 속상하다.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영어를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 한인의 79%가 기독교인이며 대부분 일주일에 한 번이상 교회에 출석하여 한인사회는 교회 중심의 커뮤니티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흥미로운 결과들도 있었다. 남가주 지역의 한인들은 점차 타인종과의 결혼에 개방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 미국 거주기간이 길수록 자녀들이 타인종과 결혼하는 것에 대하여 반대하는 비율이 낮아졌다. 한인사회는 보수적이라는 보편적인 인식과는 달리 한인들의 의식 수준은 진보 중도 보수가 각각 3분의 1로 나타난 것은 흥미롭다.
남가주 한인들은 공화당 보다는 민주당을 선호하고 있으며 여전히 모국 정치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다. 남가주 한인들은 노무현 정권을 지지하지 않고 있으며 진보적인 성향이라고 밝힌 한인들 역시 대부분 노무현 정권을 지지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인 측면은 타인종과의 관계가 점차 향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1992년 LA '사이구 폭동'을 기점으로 최악의 관계였던 흑인과 라틴계 고객과의 관계는 많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개선되어야 할 점도 있었다. 특히 한인들의 투표 참여율은 여전히 낮아 정치력 신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자영업자 비율이 가장 높은 한인들의 46%가 의료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은 매우 우려되는 통계이다. 의료비가 엄청나게 비싼 미국에서 의료 보험이 없다는 것은 도박과 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남가주 한인들은 배우자 폭행 문제가 심각한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청소년 범죄 역시 심각한 수준이라고 믿고 있었다.
LA 폭동 이후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기 시작했지만 대부분의 한인들은 아직도 스스로를 한국인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LA 폭동의 교훈을 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지난 10년 사이에 미국으로 이민 온 한인들은 폭동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코리안 아메리칸 정체성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된다. 사이구 폭동의 경험을 소중히 간직하고 기억하며 실천에 옮기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남가주 한인사회는 전형적인 이민자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고 있으나 아직도 힘든 모습이며 정치적으로는 투표 참여율이 낮아 여전히 성숙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한인사회는 양적.질적인 성장도 이룩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제는 경제적인 발전 뿐만아니라 정치 문화 사회 등 분야에서 균형있는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우선 남가주 한인사회의 모습을 살펴보자. 대부분의 한인들은 가족이민과 자녀교육을 위해 미국으로 이민 왔으며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것이 이민 생활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 미국 거주기간이 길수록 영어 구사 능력이 향상됐으나 만족할 만큼 크게 향상되지 않는 것이 속상하다.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영어를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 한인의 79%가 기독교인이며 대부분 일주일에 한 번이상 교회에 출석하여 한인사회는 교회 중심의 커뮤니티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흥미로운 결과들도 있었다. 남가주 지역의 한인들은 점차 타인종과의 결혼에 개방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 미국 거주기간이 길수록 자녀들이 타인종과 결혼하는 것에 대하여 반대하는 비율이 낮아졌다. 한인사회는 보수적이라는 보편적인 인식과는 달리 한인들의 의식 수준은 진보 중도 보수가 각각 3분의 1로 나타난 것은 흥미롭다.
남가주 한인들은 공화당 보다는 민주당을 선호하고 있으며 여전히 모국 정치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다. 남가주 한인들은 노무현 정권을 지지하지 않고 있으며 진보적인 성향이라고 밝힌 한인들 역시 대부분 노무현 정권을 지지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인 측면은 타인종과의 관계가 점차 향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1992년 LA '사이구 폭동'을 기점으로 최악의 관계였던 흑인과 라틴계 고객과의 관계는 많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개선되어야 할 점도 있었다. 특히 한인들의 투표 참여율은 여전히 낮아 정치력 신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자영업자 비율이 가장 높은 한인들의 46%가 의료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은 매우 우려되는 통계이다. 의료비가 엄청나게 비싼 미국에서 의료 보험이 없다는 것은 도박과 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남가주 한인들은 배우자 폭행 문제가 심각한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청소년 범죄 역시 심각한 수준이라고 믿고 있었다.
LA 폭동 이후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기 시작했지만 대부분의 한인들은 아직도 스스로를 한국인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LA 폭동의 교훈을 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지난 10년 사이에 미국으로 이민 온 한인들은 폭동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코리안 아메리칸 정체성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된다. 사이구 폭동의 경험을 소중히 간직하고 기억하며 실천에 옮기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남가주 한인사회는 전형적인 이민자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고 있으나 아직도 힘든 모습이며 정치적으로는 투표 참여율이 낮아 여전히 성숙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한인사회는 양적.질적인 성장도 이룩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제는 경제적인 발전 뿐만아니라 정치 문화 사회 등 분야에서 균형있는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댓글목록 0
이동열(73)님의 댓글
이민사 박물관이 지어진다는데,,,진척은 잇나요?
김태희(101)님의 댓글
타인종과의 관계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맘에 듭니다.국내에서도 타민족간 결혼이 심심찮게 있으면서 외국인 보는 눈들이 달라지고 있구요. 칼럼 저장한 곳이 어딘지도 동문들께 밝혀야 하지 않는지요? 저만 모르나 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