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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환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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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정환의 생애 *
소파 방정환은 33세로 생을 마치기까지 어린이를 위해 온갖 정성을 쏟은 애국지사로, 위대한 교육자인 동시에 아동 문학의 선구자이다.
짧은 생애였지만 그를 떠나서 한국의 아동 문화, 아동 문학의 출발을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이다.
그는 어른의 소유뮬로만 취급 받아온 어린이를 인격적인 존재로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사회 운동을 전개하였고, 어린이들의 마음에 사랑, 눈물, 용기, 기쁨을 키워 주기 위한 동화, 소설, 시 등 아동 문학을 일으키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소파는 1899년 서울 야주개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어머니와 누이를 잃고 새어머니가 들어왔으나 정을 못 붙이고, 그 대신 그림그리기와 글짓기에 재미를 얻었다.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났지만 9세 때 종조부의 사업 실패로 그의 집이 파산을 맞게 되어 견디기 힘든 불행한 생활을 하게 되었다.
소학교 학생인 10세 때 `소년 입지회`라는 소년회를 조직하여 토론, 연설의 수련을 쌓아 가기 시작했다.
1914년, 선린 상업 학교에 들어갔지만 2년 만에 그만두고 열여섯 나이에 벌써 `청춘` 지에 글을 투고했다.
19세에 천도교 교주이며 독립 운동가인 손병희의 사위가 되면서 비로소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되었다. 그는 일본에 건너가 도요 대학 철학과에 다니며 아동 문제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
1921년 서울에서 `천도교 소년회`를 조직하면서부터 어린이에게 존대말을 쓰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소년 운동을 전개하였다. 또한 전국을 두루 다니면서 강연을 하는 한편 세계 명작 동화집 <사랑의 선물>을 펴내기도 했다.
1923년에는 한국 최초의 아동 잡지인 <어린이>를 창간하였다. 그 해 5월 1일 어린이날을 제정하여 `어린이날` 운동을 범 사회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였다.
한편 `어린이`라는 단어가 언제부터 쓰였는가는 분명치 않지만 현재까지의 기록으로는 방정환 번역시의 장르 소개 명칭으로 처음 소개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는 각종 대회, 강연회, 강습회를 주관하면서도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끊임없이 다양한 형태의 글을 발표하였다.
소년 운동이 좌익 세력에 의해 자기의 참뜻과 차츰 달라진 1928년부터 일선에서 물러나 오로지 잡지와 동화 순례 강연으로 자기 길을 걸었다. 당시 그의 동화는 전국적으로 유명하여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도 사방에서 몰려들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일화가 있는 데, 그의 이야기가 너무도 재미있어서 차마 그 자리를 뜨지 못하고 고무신을 벗어 오줌을 눈 어린이도 있었다고 한다.
1931년 서른 세 살의 나이로 그는 고혈압으로 세상을 떠났다.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초지일관 어린이를 사랑하고 어린이의 미래를 위해 노력한 사람이었다.
* 방정환의 활동 *
♧ 아동 잡지 < 어린이 >
-- 1923년 창간되어 1934년 7월에 통권 122호로 일단 중지된 아동 잡지였다.
-- 옛날 이야기식 동화나 창가조의 동요에서 탈피하여 창작 동화와 동요를 적극 보급하였다.
-- 방정환은 < 어린이 >를 통해 짓눌리고 가난하고 웃음을 잃은 어린이에게 슬픔을 달래 주고 슬픔을 함께 하며, 역경을 극복하는 슬기를 가르쳤다.
-- 이원수, 마해송 같은 아동 문학가들을 배출하였다.
♧ 외국 동화의 소개
-- 1922년〈안데르센 동화〉,〈그림 동화〉,〈아라비안나이트〉중에서 선정한 몇몇 작품들을 초역하여 세계 명작 동화집인 〈사랑의 선물〉을 번안, 출간하였다. 이 동화집이 우리말로 씌어진 첫 동화집이며 창작 동화의 실마리가 되었다.
* 방정환의 작품 세계 *
-- 그의 유명한 수필 〈어린이 찬미〉(1924)에서는 어린이를 "죄 많은 세상에서 죄를 모르고 더러운 세상에 나서 더러움을 모르고 부처보다도 예수보다도 하늘 뜻 그대로의 산 하느님"이라고 하였다. 소위 '동심천사주의문학'이라고 하는데 이는 당시 식민지하의 냉혹한 현실을 바로 보지 못했다는 신랄한 비판을 받았다.
--〈형제별〉은 주권을 잃은 조국의 비운을 별 삼형제로 의인화하여 비극성을 더한 작품으로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동요이다. 이는 어린이에게 감성해방의 길을 열어 주려
한 소파의 의도가 잘 나타나 있다.
-- 대표 동요 〈귀뚜라미〉,〈가을밤〉,〈늙은 잠자리〉 등에서는 뛰어난 시의식의 세계를 보여 주는데, 특히 〈가을밤〉은 현대 동요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 소설 〈만년 셔츠〉에서는 가난하면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주인공의 따뜻한 인간애를 보여 준 작품이다.
방정환 문학에 대해 `영웅주의'와 `눈물주의`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작품이라고 비판들 하였지만 그는 우리 아동 문학의 어머니임에는 틀림없다. 방정환은 누구보다도 먼저 아동 문학의 밭을 갈고 씨를 뿌려 수많은 작가를 길러 내었다. 비록 33세의 짧은 나이에 요절을 하고 말았지만, 방정환과 깊은 인연을 맺고 방정환의 뒤를 이어 방정환 문학의 한계를 극복해 낸 작가들이 많이 나왔다.
* 작품 목록 *
♥동요
<형제별>(1923), <가을밤>(1923), <귀뚜라미>(1924), <잘 가거라 열다섯 살아>(1925), <산길>(1926), <눈오는 새벽>(1926), <여름비>(1926), <물새>(1927), <늙은 잠자리>(1929), <소낙비>(1929), <길떠나는 제비>(1929), <기와 한 장>(1930), <눈>(1930), <엄마 품>(1930), <바람>(1930), <뒷집영감>(1931), <어머니>(1931), <우리 집>(1931), <첫여름>(1931)
♥동화/옛이야기
<나비의 꿈>(1923), <이상한 샘물>(1923), <두더쥐의 혼인>(1924), <4월 그믐날 밤>(1924), <막보의 큰 상자>(1924), <삼태성>(1024), <선물 아닌 선물>(1924), <과거 문제>(1925), <귀먹은 집오리>(1925), <까치의 옷>(1925), <셈치르기>(1925), <무서운 두꺼비>(1926), <방귀출신> <최덜렁>(1926), <시골쥐 서울 구경>(1926), <욕심쟁이 땅차지>(1926), <호랑이 형님>(1926), <꼬부랑할머니>(1929), <삼부자의 곰잡기>(1930)
♥장편 소설
<동생을 찾아서>(1925), <칠칠단의 비밀>(1926-7), <소년 사천왕>(1929-30), <개구리왕자>(1924), <금토끼>(1924), <사랑의 선물>(1922), <작은 이의 이름>(1924), <하메른의 쥐난리>(1926), <호수의 여왕>(1922)
♥동극편
<노래주머니>(1923)
<뭉게구름의 비밀>(1924), <어린이 찬미>(1924), <없는 이의 행복>(1930)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오물덩이처럼 뒹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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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근님의 댓글
25세의 나이에 미래에대한 투자가 무엇인지를 알았고,투자에 대한 열매를 기다리면서 오로지 조국의 희망을 위해 매년 7,8권의 책을 통해 어린이에게 조국의 희망을 심어준 그대가 있었기에 오늘에 우리가 있는것 입니다. 만세! 만세! 만만세! 소파 방정환 만만세! 님의 후손들에게 조국의 셩원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