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장애인AG 개막식(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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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4.10.20)
조우성의 미추홀 - 장애인AG 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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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가 막을 올렸다. 지난 16일 저녁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의 주제는 '불가능이 우리를 이끈다'. '불가능'하게 보이는 '장애'가 외레 삶을 치열하게 살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도전적 의지를 표현한 무대였다.
▶DJ 구준엽의 디제잉 사운드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각국 선수들이 차례로 입장했다. 한국어 표기 국명 가나다순에 따라 네팔이 첫번재로 등장했고, 북한은 26번째로 입장해 관중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그를 의식했던지 북한 선수단은 잠시 멈춰서서 응원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세상이 변한 것을 실감했다. 북한이 사상 처음 장애인 경기대회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수령 영도하의 공화국에 장애가 있을 수 없다'던 북한이 비로소 '장애'를 인정하고 선수단을 파견했다는 것은 '정상적 대변화'라 아니할 수 없었고, 그래서 더 큰 호응의 박수를 보내게 했다.
▶본 경기 때와는 성화 봉송자부터가 달랐다. 첫 주자는 시각장애인 도우미견 세찬과 함께 입장한 2012런던패럴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최광근 선수, 이어 2008베이징패럼림픽 사격 금 메달리스트 이윤리 선수와 백종환 장애인 신문 대표가 성화를 전해 받았다.
▶장애인AG 홍보대사 이동우와 디자이너 안선명 씨, 장애인올림픽 최초 메달리스트 송신남 선수와 효녀심청을 선양해 왔던 이길여 가천대총장이 최종 점화자에게 성화를 넘겼다. 2009년 런던장애인세계선수권 수영 3관왕 김세진 선수와 그의 어머니 양정숙 씨가 환히 불을 밝혔다.
▶인기에 편승한 '한류'보다는 '장애인'과 함께 살아왔던 각계인사들의 '자기소개' 화면 'I am'은 감동을 주기에 족했다. '장애'의 불편을 실감케 해 준 '암전(暗轉)' 장면의 사이렌, 굉음. 대포소리 등과 뭉크의 '절규'로 환치되는 화면을 비롯한 다양한 시청각 효과가 공감을 자아냈다.
▶사고, 질병, 재난, 전쟁 등으로 인한 신체의 한계와 불가능을 인간의 열정, 창의성, 도전으로 극복해 나간다는 주제를 비교적 잘 소화했다는 게 일반적 평가였다. 조직위 관계자, 개막식 참가자, 박칼린 총감독과 개폐식 자문위원들의 노고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주필
2014년 10월 20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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