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내 사랑 영흥도 / 태동철(57회)
작성자 : 인동홈
작성일 : 2025.07.25 17:41
조회수 : 69
본문
시인이신 태동철 선배님은 87세라는 연세에 지금도 옹진문화원 원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영흥도에는 그의 고향 사랑 시비가 세워져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존경하는 선배님의 절절한 고향 사랑을 배웁니다.
내 사랑 영흥도 / 태동철
영흥도는 바다의 꽃섬이었다
신화 세계의 어머니가 가슴을 열어
서해 바다에 수유하기 위해
젖샘 불은 꽃망울을 내민 섬
손돌이추위가 시샘하다 사라진 뒤
물때에 배냇짓 하듯 꽃물 든 바다가
섬 둘레에 연꽃을 수 놓았다
드는 길 없고 나는 길 막혀
이웃 모두가 사촌이던 시절이었다
맴찬 해풍이 허기를 몰고 오던
빨갛게 맨발 시린 그날이
아름다운 꿈을 키운 동화 속에서
뱃고동이 선율로 되살아난다
(중하략)
영흥도는 꽃의 순결로 피는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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