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최초 동물원 `창경원`의 수의사 `김정만`(53회)(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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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데일리벳(18. 7.31)
[한국수의인물사전 22] 최초 동물원 `창경원`의 수의사 `김정만`
1934년 10월 26일 경기도 부천에서 출생하였다. 1954년 인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58년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하였다.
졸업 후 곧바로 창경원 동물원 수의사로 근무를 시작하였는데 세월이 흘러 문화재관리국 산하 창경원이 문을 닫고 서울시 산하 서울대공원이 열릴 무렵 진료과장(1983. 10. 1.~1989. 6. 30.)이 되었고 동물원 원장에 해당하는 동물부장(1989. 7. 1.~1995. 9. 1.)을 역임한 뒤 정년퇴임하여 현장을 떠났다.
일본 농림성의 초청으로 여러 동물원과 목장을 수차례 방문했고, 일본어를 잘 구사하여 평소에도 동물원의 어려운 문제는 일본에 국제전화를 하여 해결하였다고 지인은 전한다. 김순재 교수는 이런 일화를 들려주었다.
1970년대 초반 어느 날 창경원의 오리가 갑자기 죽어갔다. 차량을 보낼 테니 빨리 와 달라는 친구 김정만의 전화를 받고 도착하니 오리(물오리)와 이름 모를 새들이 신경증과 녹변 등 전형적인 뉴캐슬병 임상 증상을 보였다. 우선 뉴캐슬병으로 잠정 진단하고 응급조치를 한 후 가검물(폐사축, 감염축)을 채취했다. 그것을 연구소로 가지고 가서 실시한 정밀 검사에서 뉴캐슬병 바이러스가 분리되어 확진 통보를 하였다.
동물원 동물은 이와 같이 예상치 못한 질병이 발생하여 수의사를 당황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그는 수의계 인사 중 언론 매체에 가장 많이 보도된 인물로 기록될 것이다.
텔레비전은 (종합편성채널이 없던 시절) KBS, MBC, 동양 TV(1980년 12월 언론통폐합 조치에 따라 KBS와 통합됨)에, 라디오는 KBS, MBC, 동양라디오(동양TV와 같은 길을 걸음)에 출연하여 어린이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동물에 대한 여러 가지 일화를 소개하였다.
한편 《한국일보》, 《대한일보》, 《일간스포츠》 등에 연재물을 싣기도 하였다.
창경궁(昌慶宮)의 원래 이름은 수강궁(壽康宮)이었다. 세종 원년에 상왕인 태종 이방원이 거처한 적이 있고, 성종 때 세조비인 정희대비, 성종의 생모인 소혜왕후와 양모인 안순왕후를 모시기 위해 중건하여 창경궁이라 하였다. 그런데 일제강점기가 시작되면서 창경궁에 동물원, 식물원이 만들어지고 창경원으로 격하됐다. 일본은 여기에 자기네 벚꽃을 들여와 심었고, 1909년 11월 1일 정식으로 동물원과 식물원을 개원하였다.
이와 같은 창경원에 얽힌 뒷이야기와 창경원 동물들이 들어온 과정과 각 동물의 생활 등을 엮어 『창경원야화』(1973)라는 책을 펴냈는데, 책의 말미에는 가축과 조류도 소개하고 있다. 『애완동물 기르기: 이것만 알면 실패하지 않는다』(1977), 조류를 포함한 89종 야생동물의 특징적인 생활상을 그린 『야수들의 사생활』(1981)을 출간하여 다양한 동물의 세계를 소개하기도 하였다.
그는 이후 대학원에 진학하였는데, 창경원의 동물들을 서울대공원으로 이전(서울대공원 동물원 개원식은 1984년 5월 1일)할 때의 문제를 대비하여 작성한「동물원 야생동물 포획 후 수송 방사 시 스트레스 외상 및 우위 다툼에 관한 연구 조사」(1987년 8월, 건국대 농축대학원)를 석사 학위 논문으로 제출하였다.
그는 2010년 1월 20일 76세가 되던 해에 영면하였다. 글쓴이_양일석
등록 : 2018.07.31 15:31:13
수정 : 2018.07.31 15:46:05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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