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김재주(97회)/[신간] 어쩌다 히키코모리, 얼떨결에 10년(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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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뉴스1(18. 9.30)
알고 보면 우리 모두 '자발적 외톨이'?
신간 '어쩌다 히키코모리, 얼떨결에 10년' 표지© News1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가끔 일과 사람에 지칠 때는 집 안에 콕 박혀 있고 싶지만 그것도 하루면 몸이 근질근질하기 마련이다.
방안에서 사는 은둔형 외톨이 '히키코모리'는 도대체 어떤 생각을 갖고 사는 사람들일까.
'어쩌다 히키코모리, 얼떨결에 10년'은 경험해보지 않고선 아무도 알지 못할 은둔형 외톨이의 생생한 삶이 담긴 자전적 에세이다.
저자인 김재주씨는 어느 날 방에 들어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10년이 흘렀다. 경제활동도 안한 그에게 유일한 대화 상대라곤 가족과 친구 J였고, 외부활동은 PC방이 전부였다.
그렇게 바깥이 두려웠던 그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 10년째 방 안에서 뭐 하냐?"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동안 방 안에 웅크리고 있었던 저자는 한 발짝 밖으로 나간다.
그러면서 마치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 은둔생활을 했던 것처럼 자신이 겪은 사건사고, 방 안에서 했던 몽상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저자의 능청맞음과 뻔뻔함에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기까지 한다.
저자가 말하길 집 안에만 박혀 있는 이들만이 외톨이는 아니다.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 게 어려운 사람, 일에 빠진 사람, 말 못할 상처로 인해 자신을 계속 감추는 사람, 모두 '자발적 외톨이'다.
그리고 그는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자 우리 모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긴다. 각자의 경기 열심히 치르고 있다고, 1절이 허무하게 끝났을지언정 아직 2절이 남아 있다고.
Δ어쩌다 히키코모리, 얼떨결에 10년 / 김재주 지음 / 한국경제신문 펴냄 / 1만4000원
윤슬빈 기자 입력 2018.09.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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