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올바른 자녀교육과 진로지도(5)
본문
***하고 싶은 것, 잘하는 것을 택하면 인재가 된다.***
몇 년 전 속칭 일류대학 공대 학생이 자살을 했습니다. 아버지에게 유서를 남겼습니다.
'아버지 ! 너무 일류 좋아하지 마세요'라는 내용의 유서였습니다. 죽은 그 학생은 사회과학 계통을 지원하고 싶었으나 일류대학 사회과학계열에 지원하기에는 점수가 몇 점 부족하여 결국 점수가 몇 점 낮아도 합격이 가능한 공과계를 택했던 것이지요.
그 학생은 대학에 입학하여 공학을 공부했지만 너무 재미없고 너무 소질에 맞지 않아 고민의 세월을 지냈던 것입니다.
재미가 있어야 늦게까지 남아서 실험도 하게 되고 그 계통에 관심을 가지고 자료나 서적을 스스로 찾아서 읽게 되는데 도대체 흥미가 없으니 대학 1년 동안 허송세월 한 것이지요.
이렇게 재미없고 소질도 없는 공부를 앞으로 7년 동안 계속해야 하고 더 기막히는 사실은 일생 동안 관심도 흥미도 없는 분야에서 직업을 찾아서 일해야 하니 그것이 너무 속상하고 억울한 나머지 자살을 결심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다 큰 대학생이 다음해에 자기가 가고 싶은 학과에 재도전하면 되지 자살을 택했다는 것은 현명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지요.
그러나 여기서 자살에 관한 시비를 하자는 취지는 아닙니다.
흔히 요즘과 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라면 일생 동안 열 번은 직업을 바꾸거나 열 번 정도 자기 직업에 관해 새로운 지식정보를 받아들이고 자기 학습 내지 직업보수교육을 해야만 그 직업 분야에서 명맥을 유지할 수 있다고들 합니다.
직업인들은 자기 분야에서 새로운 지식정보를 받아들이는 일을 자기 스스로 찾아 해야 하고, 자기의 내적 필요에 의하여 일상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자기 학습을 해야 한다고들 합니다.
바로 자기 학습은 스스로 내적 동기에 의해서 하게 되지요.
재미가 있어서, 하고 싶어서 알게 모르게 자기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무한히 추구하게 되면, 그것이 1년 2년 싾여 대단한 성장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분야의 일류가 되지요.
그러니 이제 자기 분야의 성공에 있어서 과거 일류대학을 나왔다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더욱이 A학점을 받았다는 것도 무의미한 일이지요.
어느 대학을 나왔건, 혹은 대학을 졸업했건 안했건 간에 상관없이 가장 중요한 건은 현재 자기 분야에서 얼마나 열심히 자기를 성장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느냐에 성공의 길이 열려 있는 것입니다.
자기의 끊임없는 노력은 자기 스스로의 내적 동기에 크게 좌우됩니다. 하고 싶어야 하고 재미있어야 합니다. 자기 분야에 대한 자기 내부적 욕구가 강한 사람이 경쟁에서 이기게 되어 있습니다.
부모가 하라고 해서 택한 분야, 돈을 많이 번다고 하여 택한 분야, 높은 점수가 모이는 분야라고 해서 택한 분야, 앞으로 유망하다고 해서 택한 분야라면 자기 내부적 동기가 약해 경쟁에서 차츰 밀려나게 됩니다.
축구 감독 차범근씨도 만화가 이현세씨도 자기가 좋아서 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하게 되었고 열심히 하는 게 힘들지 않고 재미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남들이 부러워할 그런 위치에 서게 되었고 돈을 많이 벌게 되었다고 합니다.
미국의 성인 자살자 중에 의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의사·변호사·법관의 직업만족도가 낮다는 사실을 잘 음미해야 할 때입니다.
동문 여러분! 자녀들에게 잘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둡시다. 무한한 지혜와 용기가 솟아납니다.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고 직업에 만족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분야의 인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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