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마을
루씰의 마을
작성자 : 자작나무숲
작성일 : 2010.01.25 14:02
조회수 : 2,142
본문
루씰의 마을
혼자인건 안 외롭다
사람들 속에서 외롭다
사람들속 이라서 늘 외롭다
차라리 돌이던가
별 이던가
나무라면 훨씬 덜 외로울게다
안개 새벽이 있고
통트는 아침이 있고
붉은 노을이 있고
별 하늘이 손끝에 닿는
진짜 사람들이 사는 마을
그런 동네를 가슴에 품고사는
사람이 있다
별이 쏟아지고
수수밭 위로 개똥벌레가 날고
초승달이 요요로운 밤
멍석을 깔고 누우면
긴 꼬리를 달고 지는 별똥별이
비처럼 흐르는 마을
그런 동네에 사는
사람이 있다
진짜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외로운 사람끼리 사는
그런 사람이 있다
계절은 흘러도
시간이 없는 마을
날자도 없는 마을에 지금
눈이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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