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마을
마음의 무게
작성자 : 태동철
작성일 : 2011.02.10 05:53
조회수 : 2,297
본문
마음의 무게
윤문자
관절약 몇 갑, 내복 한벌
멀리 태평양 바다를 건너갈
1.5킬로그램 소포 한 꾸러미
요금을 내면서
우체국 사무원의 눈치를 살핀다.
영수증을 받아들고
우체국문을 나서며
이마에 솟은 땀을 훔쳐낸다
소포속에 몰래 넣은
어미의 간절한 마음을
미처 눈치 채지 못한 사무원
그 무계를 함께 달지 않은 소포값 계산
간신히
횡재나 한 것 처럼
발거음이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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