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마을
가을단풍
작성자 : 윤용혁
작성일 : 2005.10.22 18:22
조회수 : 1,791
본문
가을 단풍
글/윤용혁
만산홍엽의 단풍은 천하를 뒤덮고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병풍을 둘러쳤네
초청장 보내놓고 수줍어 볼 빨개진 아기손 어서오라 손짓하며 나를 부른다
울긋불긋 단풍은 다홍치마 갈아입고 산 사나이들을 유혹하여 깊은 산속으로 데려간지 오래 인질삼아 돌려보낼 생각 전혀 없네
북한산, 속리산, 백암산, 지리산피아골, 점봉산흘림골, 쇠나드니, 내장산, 변산등은 용의 선상에 오른 수배자
아헤야 어서가자 가을 초대 늦을라 등짐에 오이 하나 달랑 메고 산 나그네 되어 계곡물에 단풍 띄워 한 모금 마시니 어느새 붉게 취해 버린 나는 신선이로다. |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