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마을
음악 연주회의 점묘
작성자 : 태동철
작성일 : 2005.06.16 09:37
조회수 : 1,577
본문
음악 연주회 점묘(點描)
태 동철
옥색치마 두른 여인의 방에
11시 콘서트 새들이 모여든다
참새들의 지저김은 생명의 화음
살아있음에 축복이여라!
생기고 싶은 대로 생긴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몸짓
내고 싶은 대로 내는 소리
듣고 싶은 대로 듣은 음율
생명의 화음 장중하여라!
칼르멘의 요염의 몸짓은 사랑의 굼주림
삶의 숙명적 비애를 감미로운 선율로
가녀리한 플루트의 울림속 애잔한 음율
잠자던 영혼 일깨우는 신의 맑은 소리
살아있은 화음 신비로워라!
시공속으로 사라진 자의 영혼 살려오고
죽어간 나무쪽에 새 생명 넣어주는
조화로운 화음은 푸른 초원의 희망가
"위풍당당 행진곡" 큰 울림에 힘찬 발 거름
인생은 아름다워라! 사랑이여 충만 하라!
끝.
2005년6월10일.
**2005년6월15일자 조선일보A12면에 소개한
11시에 만나요 부런치콘서트 동참하여
그 자리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
유월의 녹음과 같이 온 마음이 초록빛으로!!
댓글목록 0
윤용혁님의 댓글
선배님의 시를 읽노라면 제가 음악회에 초대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을 듣고 있노라면 가슴이 벅차옵니다.
선배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