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마을
비바람
작성자 : 윤용혁
작성일 : 2005.06.03 11:26
조회수 : 1,810
본문
비바람
등교길 팔 꼭 낀 우비입고
길 따라 종종걸음 하던 나
논 고랑에 슬쩍 처박은 일
바람아 너는 아니?
먼발치 성큼 걷던 아버지
날 빨리 세우지 않았다면
물에 코 박고 죽을뻔한일
바람아 기억하지?
그래도 밤새 바람 불어줘
감 꽃을 땅에 많이 떨구니
호 불며 꼴에 끼워 먹던 일
바람아 넌 알 꺼야!
솥뚜껑 엎어놓고 부침개
부치는 어머니 눈가에다
연기 풀어 눈물 쏟게 한일
너 시치미 떼기야!
비바람에 단벌 옷 적셔도
목에 불은 때 씻기어 주고
앞집 누렁이 개꼴 보여도
정겨운 건 왜 일까?
등교길 팔 꼭 낀 우비입고
길 따라 종종걸음 하던 나
논 고랑에 슬쩍 처박은 일
바람아 너는 아니?
먼발치 성큼 걷던 아버지
날 빨리 세우지 않았다면
물에 코 박고 죽을뻔한일
바람아 기억하지?
그래도 밤새 바람 불어줘
감 꽃을 땅에 많이 떨구니
호 불며 꼴에 끼워 먹던 일
바람아 넌 알 꺼야!
솥뚜껑 엎어놓고 부침개
부치는 어머니 눈가에다
연기 풀어 눈물 쏟게 한일
너 시치미 떼기야!
비바람에 단벌 옷 적셔도
목에 불은 때 씻기어 주고
앞집 누렁이 개꼴 보여도
정겨운 건 왜 일까?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