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마을
장마철
작성자 : 윤용혁
작성일 : 2007.06.25 19:08
조회수 : 2,391
본문
장마철
글/윤 용 혁
하늘을 감추려 어깃장 먹구름
먹물을 흩뿌려 억수를 만드니
전선줄 제비 떼 애처롭다
농부의 도롱이 작달비에
냇둑 논 목숨 끊을라
논틀밭틀 부산하니 고슴도치다
들찬 길 말달리는 모라기에
여울목 소리 높여 바윗돌 깨고
한내는 환장하여 피를 토 하다
초가집 굴뚝연기 숨을 거두고
돌담장 두꺼비 넙죽 절할 때
어머니 짐 꾸려 고향 떠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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