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마을
將棋
작성자 : 오윤제
작성일 : 2007.07.02 08:44
조회수 : 2,169
본문
아침을 먹은 후 커피 한잔을 들고
못 읽은 신문을 보면
아버지는 장기판을 펼친다
세 번 중에 한 번을 이길까 말까한 승부에도
수 년 내내 여전하다
지고 나서 여간 서운해 하는 눈치에
한번쯤 져드려야겠다고 다짐하지만
승부는 승부
마음 따로 손끝 따로
어쩌다 한 번 이겼을 때
내 어릴 적 아버지께 배우며
어쩌다 이겼을 때 하던 모습
아버지가 따라하신다
내 마음도 즐거워
내일 또 져드려야지 다짐하지만
그때 손이 따라 줄까
못 읽은 신문을 보면
아버지는 장기판을 펼친다
세 번 중에 한 번을 이길까 말까한 승부에도
수 년 내내 여전하다
지고 나서 여간 서운해 하는 눈치에
한번쯤 져드려야겠다고 다짐하지만
승부는 승부
마음 따로 손끝 따로
어쩌다 한 번 이겼을 때
내 어릴 적 아버지께 배우며
어쩌다 이겼을 때 하던 모습
아버지가 따라하신다
내 마음도 즐거워
내일 또 져드려야지 다짐하지만
그때 손이 따라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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