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마을
포도봉지
작성자 : 오윤제
작성일 : 2007.07.11 06:06
조회수 : 1,977
본문
푸른 얼굴을 가려 달라는
달콤한 부탁
더듬는 손도 달콤하다
가려진 얼굴
꿈속으로 내달리면
산간의 소리와 하늘의 구름
땅 속에서 아지랑이 피어도
매미가 울어도
고추잠자리 얼굴에 앉아 있어도
청설모 나뭇잎 사이로 날라도
들어오고 나가는 바닷가 소리
그렇게 사랑으로 불러도
숙성의 시간에는 눈을 뜨지 않으리
보지 않고 듣지 않다가
단잠을 깨고 얼굴을 보일 때
듣고 싶은 말 한마디를 위하여
이렇게 오늘부터
얼굴을 가리고 잠드는 여인
어제 산 속에 만난
젊음이 한참 지난 미라
아직도 천년의 꿈 속에서
포도의 꿈을 엿보고 있구나
달콤한 부탁
더듬는 손도 달콤하다
가려진 얼굴
꿈속으로 내달리면
산간의 소리와 하늘의 구름
땅 속에서 아지랑이 피어도
매미가 울어도
고추잠자리 얼굴에 앉아 있어도
청설모 나뭇잎 사이로 날라도
들어오고 나가는 바닷가 소리
그렇게 사랑으로 불러도
숙성의 시간에는 눈을 뜨지 않으리
보지 않고 듣지 않다가
단잠을 깨고 얼굴을 보일 때
듣고 싶은 말 한마디를 위하여
이렇게 오늘부터
얼굴을 가리고 잠드는 여인
어제 산 속에 만난
젊음이 한참 지난 미라
아직도 천년의 꿈 속에서
포도의 꿈을 엿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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