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마을
은밀한 그대
작성자 : 자작나무숲
작성일 : 2007.01.12 09:45
조회수 : 2,727
본문
은밀한 그대
그가 앉았다 갔을법한자리에
온기가 남아있다.
조심스레 앉아보면
엉치에서 가슴으로
목울대를 흔드는 그가
벅차게 스며든다
그는
항상 닿을수 없는곳에 있다
환하게 빛나지 못하는 음지에서
습지 식물처럼 고개를 숙인
그는
언제나 내 은밀한 사람이다
골목길을 돌아들면 언제나
나를 밝히는 전봇대 백열등처럼
내 발길 곳곳에 자리매김하는
그는
내인생 전부를 깨알처럼 꿰고있다
아랫도리 은밀한곳
작은 사마귀까지
그리고 메모하고 어루만지고
역사한다
내 발자국 소리에 떠나고
내 떠나는 소리에 다가서는
그는
살갗에 돋아나는 소름처럼
나를 점령하고 산다
그는
내가 보이지 않는 곳에
나를 바라보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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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so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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