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마을
컵 라면과의 대화
작성자 : 태동철
작성일 : 2006.11.05 04:54
조회수 :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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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 라면과의 대화
태 동철
등산 하는 날
컵 라면 한 봉지와
자판기 뜨거운 물
챙겨들고 나셨다
점심때가 되여
컵 라면에 보온병 물 붓고
3분, 5분, 10분 기다려도
라면이 익지 않은다
"왜? 안되지" 혼자 중얼거린다
" 너, 비등점 알아?"
"뜨거운 물이면 다 되는 줄아니"
비등점 모르면 나 먹을 자격없어"
라면이 비웃듯 토해 내는 말
내 몸과 마음이 100도C 가 넘은
열정이 솟아나야
시(詩)가 익혀 나옴을
라면이 가르쳐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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