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마을 추석 전날 작성자 : 윤용혁 작성일 : 2006.10.02 11:25 조회수 : 2,342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추석 전날 글/윤 용 혁 어머니 아침부터 젠 종일 머리에 흰 수건 두르시고 절구 맞은 흰쌀 채 치시어 송편 빚어 시루에 뉘일 때 뒷산 솔잎 훌친 내 발걸음 어느새 사립문에 다다른다 휘영청 보름달 환한 얼굴로 쟁반에 따끈한 송편 들고 작은할머니 댁 배달 가는 동생 발 돌 뿌리 채일라 뒤 따르며 미소 지을 때 솥뚜껑 부침개 몸돌아 눕다 길 떠났던 형 머리 기름칠에 빨간 넥타이 목 가늘어 돌고 엄마하며 대문을 들어서는 누님의 선물 꾸러미에 언제나 정겹게 들려있는 그 백설탕 봉지 그립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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