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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정보 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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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11.03 06:02
창업 아이디어상 받은 문학정보고 여고생들
이강미·박정은·문다솔양 3주간 밤 10시까지 작업
먼지 털기·소독 등 가능
인천 지역의 여고생 3명이 전국 창업아이디어 경진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문학정보고 사이버마케팅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이강미·문다솔·박정은양이다. 이들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전국 비즈쿨 창업아이템 경진대회(중소기업청 주최)'에서 입상했다.세 명의 학생이 낸 아이디어는 '자동차 트렁크 안 신발 소독기'이다. 이는 차 안에서 굴러다니는 신발들을 모아 보관하고 소독이 가능하도록 한 정리함이다. 쉽게 말해 차 트렁크에 놓을 수 있는 일정 규격의 신발장을 말한다. 소형차는 2단, 중·대형차는 3단으로 크기 조절이 가능하며 신발에 묻은 먼지나 흙 등도 털어내고 살균 소독까지 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강미양은 "평소에 아버지가 구두와 운동화, 조깅화, 작업화 등을 차 안에 두고 다니시는데 차 안이 더럽고 불편해 이를 해결하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한 끝에 이 같은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대회에서 상품 설명 보고서를 발표한 박정은양은 "차량의 크기와 이용 면적 등을 고려하고, 다양한 기능과 가격 차별 마케팅, 기업에 관련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소개해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약 3주간에 걸쳐 자료를 수집하고 보고서를 작성했다. 자료를 얻느라 컴퓨터를 이용해 그림을 내려받고 수정 작업을 하는 등 매일 저녁10시까지 학교에 남아 작업을 진행했다. 학교 선생님들의 자동차 내부 등을 카메라로 직접 찍기도 했다.
- ▲ 인천문학정보고등학교에서 이강미·박정은·문다솔(왼쪽부터)양이 자동차 트렁크 안 에 운동화·구두 등 신발을 가지런히 정리할 수 있고 소독도 할 수 있는 신발 보호대 를 설계도를 보며 설명하고 있다./김용국 기자 young@chosun.com
학생들이 만든 보고서는 3년간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총정리한 셈이다. 학생들은 사업 동기 및 배경, 회사 설립 과정, 아이템 선정, 제품의 특성, 시장 분석 및 마케팅 전략, 수익성 및 재무 분석, 중장기 발전 계획 등 일반 기업들이 신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기까지의 전체적인 내용을 보고서에 담았다. 회사의 이름을 '트렁크의 비밀(Secret of Trunk)'의 약자인 '소트(SORT)'로 정했으며 회사 로고도 만들었다.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조영주 교사는 "학생들은 평소 수업 시간에 웹디자인과 쇼핑몰 만들어보기, 전자상거래 사이트 제작, 경영 및 회계 등 실무적인 내용을 익히는 데 이번 보고서는 그 총결산판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평소에도 교내 창업 동아리로 활동하면서 쇼핑몰을 만들거나 특색 있는 명함과 캐리커처가 그려져 있는 티셔츠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창업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실천에 옮기기도 했다. 지난 1학기 때부터 교내 창업 모의 경진대회를 비롯해 각종 창업 대회에 여러 차례 참가하기도 했다.
문다솔양은 "중간 고사 준비 등 시간에 쫓겨 실제 제품 모형을 만들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실용화 가능성이 크다는 반응을 얻은 만큼 기회가 되면 제품을 직접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번 입상 경험을 살려 대학도 경영학이나 컴퓨터 관련학과로 진학해 창업에 대한 꿈을 계속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학정보고는 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올해 마케팅분야 특성화고로 지정돼 학생들에게 유통(물류·금융)과 콘텐츠 마케팅(미디어·웹디자인)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댓글목록 0
이상호님의 댓글
윤인문 교장선생님 경사나셨네
김종득님의 댓글
반짝이는 아이디어네요 교장선생님이 훌륭하시니까 학생도 훌륭하네요
박홍규님의 댓글
경사났네 경사났어 윤家네 경사났어...<font color=red>靑取之於藍 而靑於藍...감축 드립니다...(^+^)
윤인문님의 댓글
사무국장님~~~바쁘실텐데 언제 조선일보 기사를 다보시고 올리셨나요..고맙습니다. 요즘 우리 학교 학생들이 대회만 나갔다하면 상들을 휩쓸어 오니 저는 마냥 즐거울 따름입니다. 홍규형, 종득후배 과분한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다시 감사드립니다.
劉載峻님의 댓글
<font size=3 color=blue><strong>靑取之於藍 而靑於藍</strong></color></size></font>윤 교장 선생님의 훌륭한 업적이어 뜻 조차 모르며 이런 어려운 표현을 모방 경축 합니다 근본을 능가하는 일이 가능한 것은 선천적이 아닌 후천적인 교육을 통해서 그 변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