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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극협회 故 함세덕(32회) 作 ‘무의도기행’ 합동공연(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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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신문(09. 8.28)
무대로 돌아온 무의도 사람들
인천연극협회 故 함세덕 作 ‘무의도기행’ 합동공연
1940년대 초 무의도 사람들이 한국연극협회 인천시지회(회장·봉두개) 회원들의 연기로 다시 살아난다.
인천연극협회는 내달 5일부터 6일까지 인천종합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무의도기행’의 막을 연다.
‘무의도기행’은 인천이 배출한 극작가 고 함세덕씨의 작품으로 그가 젊은 시절 무의도에 들어가 가르쳤던 학생들의 삶을 소재로 만들었다.
1938년 무의도에 있는 용유보통학교 졸업식장. 일본인 교장의 훈시가 끝나자 선생님은 우등으로 졸업한 천명을 축하한다. 그러나 천명은 기쁘지 않다. 가난 때문에 상급학교에 가지 못해서다. 이런 천명에게 선생님은 꿈을 잃지 말라며 자신의 희곡집이 실린 책을 선물한다. 천명은 책을 보며 언젠가 자신도 멋진 작가가 되겠다는 희망을 갖는다.
그로부터 3년 뒤, 어촌 마을은 10년 만에 찾아온 고기떼를 보며 한창 들떠있다. 그러나 천명의 부모 공씨와 낙경은 수심에 가득 찼다. 자칫 천명을 배에 태워 바다에 내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부부는 이미 두 아들을 바다에서 잃은 상태. 천명이 배에 타는 것을 막고 싶지만 두 사람은 힘이 없다.
사실주의적인 성격이 강한 작품이다. 1940년대 당시 무의도 사람들의 삶과 생각이 자세히 묘사됐다. 가난한 삶을 살던 서민들이지만 주어진 상황에 절망하지 않고 이것을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에 연출을 맡은 이재상씨는 작품의 성격에 맞춰 배우들에게 과장된 연기보다 살아 있는 연기를 주문하고 있다. 각 극단에서 활동하던 배우가 한 자리에 모여 호흡을 맞춰 서로 힘든 점도 있지만 거듭된 연습으로 극복 중이다.
한편 인천연극협회는 이번 합동연극으로 회원들의 결속력을 강화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인천연극협회가 발전해 나가는데 있어 힘을 실어 주기 위해서다.
공연은 오후 4시, 7시 모두 4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성인 1만5천원, 학생 8천원이다. 사랑티켓 선정작품이다. ☎032-862-9683
최미경기자 mkchoi333@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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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27 19: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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