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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치곤 꾀 괜찮은 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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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치곤 꾀 괜찮은 취미
누가 저에게 취미 특기 적성을 물으시면
학창시절에는 이것 저것 해 본건 많은듯 한데,
딱히 답할게 없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리듬밴드에서 하모니카를 분 것을 계기로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브라스밴드에서 클라리넷을 했고,
고교 때는 MRA에서 Sing-Out.
대학 때는 .....(딱히 뭐 한게 없네요.)
80년대,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구경만하던 야구를 직접 하고싶어
엄창일, 김운선(68회)선배님 등과 함께 야구복도 맞추고,
사회인 야구단을 만들어 주말마다 동산학교 운동장에서
실제로 야구경기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90년대 인고 교사를 하면서는
안봉규(75회)동문과 함께 사진에 맛들려,
뒤늦게 사진작가의 꿈을 꾸기도 했지요,
이 때 사진관을 운영하던 우리 70회 동기 원윤희(현 카나다 거주)가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흑백 인화 현상 기자재를 몽땅 기증해줘
학생들에게 특별활동 지도에 요긴하게 쓰기도 했고,
당시 익혔던 사진기술로 개교100주년 행사 사진을 찍고,
학교 기록물들을 남기는 등
학교를 홍보하는데 필요한 인물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취미활동을 다양하게 했지만
뭐 별로 특출나게 하는건 없습니다.
그러다 교감이 되고 학교에 일찍 나오다 보니
인고 관련기사가 나오면 스크랩하여
홈피에 올리며 하루를 시작 하는 것이 제 취미가 됐습니다.
이런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인고에서 근무했고 또 동창회에 꾸준히 참석하다보니
선후배님들에 대해 좀 알고,
학생들을 직접 기르치지 않는 교감으로써,
야자 등으로 학교에 남아있는 시간이 많고,
우리 인고와 경쟁관계에 있지 않은? 여학교라
가능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고동문에 대하여 나쁜 내용의 기사가 아니면 홈피에 올리는데
동문들로부터 칭찬을 과분하게 받기도 하지만,
엉뚱한 오해를 받는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 일을 하는 것이
동문회의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한다는 생각이 들고,
취미치곤 꾀 괜찮은 취미생활인 듯 하여
지금은 개인적인 사명으로 생각하며
이 취미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근무지를 옮기게 됐는데,
이 취미활동도 계속할 수 있을지,
또 자기학교는 안돌보며
맨날 동창회 홈피나 뒤적인다는 오해는 안받을지
모르겠네요.
많은 동문들이 취미치곤 꾀 괜찮은 취미에 동참하여
우리동창회의 지경을 넓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 교직에 무슨 승진이라는 게 있겠습니까만
저의 교장 승진발령에 축하하여 주신 모든 선후배 동기여러분께
머리 숙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0
李聖鉉님의 댓글
인고홈피를 이끄는 동문중 한 분....
이은용님의 댓글
앞으로도 쭈-욱 좋은 취미생활 계속 하시고, 모교 관련 신문기사 홈피에 올려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