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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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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김에
90년대 중반 모교에서 근무할 때,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지는 전국대회에서
우리 인고가 서울팀과 맞붙고,
개막전 TV 중계라도 할라치면
지방이면서도 학생동원이 용이하고 응원도 잘하는 우리 인고를
개막전에 치르게 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당시, sbs 아침 방송에 ‘출발 모닝 와이드’라는 프로가 있었고
농구선수였던 김승규씨가 ‘김승규의 현장’이라는 코너를 담당하고 있었는데,
그가 봉황기대회 개막전인 인고경기에 나타나
“어느학교를 응원하고, 고교야구의 묘미를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며
느닷없이 마이크를 제게 디밀며, 그 큰 덩치에 경상도 억양으로 질문을 하는데,
카메라는 돌아가지, 말주변은 없지, 순간 매우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도 “모교가 인천고라 인천고를 응원하고..응응..,
고교야구는 박진감이 있고..응응....
한순간의 애러가 경기를 뒤집을 수도 있고..응응....
모교애를 발휘할 수 있고...”하며 버버되며 답한 추억도 있습니다.
이제 세월이 흘러 동대문구장도 헐리고
봉황기대회도 수원구장에서 치러진다고 하네요.
우리 인고 게임은 8월11일(월요일) 오후3시30분 !
이기문(70회) 야구후원회장의
“가을동화 2편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이제 3편 이야기는 조만간 쓰여질 것이라 믿습니다.”라는
가을축제 초대글의 일부와 같이,
인고인들의 야구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그러나 한번도 안아보지 못한 봉황대기이기에
내친김에 이번에 봉황깃발의 주인공이 우리 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자, 인고 화이팅!
인고야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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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載峻님의 댓글
모교 아끼고 사랑하는 애교심 늘 존경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