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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홍건표(62회) 부천시장(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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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사·춘의역 일대 뉴타운은 공영개발로"
홍건표 부천시장
광장·공원·환경·교통문제 해결 위해 불가피
공립 특목고 건립 고려중… 추모공원 꼭 필요
▲ 홍건표 부천시장은 뉴타운 조성과 관 련,“ 구역 변경이나 용적률 상향에 대 해서는 주민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도 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용국 기자부천시에는 뉴타운 건설, 특목고 설립, 추모공원 조성, 지하철 7호선 예산 확보 등 풀어야 할 문제들이 쌓여 있다. 2006년 7월 취임 이후 임기 절반을 지낸 홍건표(洪建杓) 부천시장을 만나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물어봤다.
―뉴타운 조성을 놓고 주민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모든 주민의 바람을 100% 충족시켜주면 좋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구역 변경이나 용적률 상향에 대해서는 주민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하겠다. 앞으로 소사역과 춘의역 일대는 부천의 중심 지역이 된다. 일부 주민들의 반대가 있지만 두 곳은 공영개발로 갈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고서는 주민들에게 필요한 광장이나 공원 등 공간 조성과 환경·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부천시의 미래 100년을 생각하는 입장에서 봐 달라. 고도제한으로 경제성이 없는 고강 지구는 솔직히 고민이 많다. 주민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개발을 위해서는 어차피 한번은 겪어야 할 고통이다. 주민들이 정 반대하면 어쩔 수 없지만 낙후 지역으로 영원히 놔 둘 수는 없지 않은가. 중앙정부와 경기도에 지속적으로 지원을 요구하겠다."
―지난 2년간 시의회와의 관계가 불편했는데.
"시의회의장도 바뀌고 했으니 앞으로는 좋은 관계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 모든 일이 법과 행정 절차대로 해결되면 얼마나 좋겠는가. 일부 시의원들이 행정 절차만을 내세워 무조건 반대만을 하는 것은 유감이다. 급하면 먼저 일을 처리한 후 나중에 행정 조치를 취할 수도 있지 않은가. 앞으로는 현안이 생길 때마다 시의원들을 더욱 자주 만나 의견을 나누겠다."
―특목고 건립은 어떻게 되는가.
"오래 전부터 정명고를 외국어고로 전환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최근 경기도교육청에서 여기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명고의 외고전환을 계속 고려하되, 대안으로 공립 특목고 건립을 위해 여월택지지구 등에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 이 경우 400억원이나 드는 예산의 확보가 문제이긴 하다."
―추모공원과 지하철 7호선 예산 확보 문제도 풀리지 않고 있는데.
"추모공원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설이다. 경기도를 통해 국토해양부에 그린벨트 해제안을 다시 올리는 것을 추진 중이다. 지하철 7호선은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내년부터는 진짜 공사가 중단될 수밖에 없다. 부천시 크기의 지자체 중 1000억원이 넘은 예산을 내놓는 곳이 어디 있는가. 중앙정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
―부천시 조직 중 '경제문화국'을 경제국과 문화국으로 분리하자는 의견도 있는데.
"경제문화국에 일부 업무가 집중되어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부천은 경제와 문화의 도시다. 둘이 같이 가야 한다. 대신 도시미관국을 신설하려고 한다. 21세기에는 특히 도시디자인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도시미관국은 주차, 간판, 불법 노점상 단속 등 도시 미관을 총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이를 통해 부천시를 아름답고 경제적인 도시로 꾸미려 한다."
이두 기자 dlee@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08.08.1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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