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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퓨리처상 수상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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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퓨리처상 수상작
무심코 신문기사를 읽다 그만 목에 메이고
눈가에 이슬이 맺히는가 했더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나 스스로 감정이 메말랐다고 생각하는 나 자신인데.....
이라크戰에서 戰死한 남편의 장례식 전날 밤,
남편의 시신이 담긴 관 옆에서
마지막 밤을 함께 보내기를 원한 아내가
남편이 생전에 좋아했던 노래를 컴퓨터로 틀어놓은 채
관과 나란히 누워 엎드려 잠이든 모습을 찍은 사진인데
이 사진이 올해의 퓰리처수상작이란다.
관 옆에는
해병대예복차림에 부동자세로 서 있는 해병대원이
관을 지키며 서 있는데
배경을 보니 가정집의 거실로 보이는데
아마도 전사한 군인의 자택이 아닌가 싶다.
비록 시신일망정 땅속에 묻히기 전날의 마지막 밤을
평상시처럼 같이 보내고 싶어
메트리스와 이불을 펴고
그 위에 두개의 베게를 나란히 놓고 누워있다
엎드려 잠이든 젊은 아내의 애틋한 사랑이
메마르고 무미건조한 내 가슴을 흔들어
그만 나를 울리고 말았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젊은이를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해병정장차림의 군인을
부동자세로 관 옆에 세워
정중하게 弔意를 표하는 미국정부의 태도와
최후의 밤을 같이 보내고 싶어하는
젊은 아내의 마음이
너무나 감동적이다.
아마도
그 젊은 아내는
마지막 시간을
남편이 살았던 시절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마치 살아있는 듯이 즐겁게
젊은 부부다운 상상의 대화를 나누다 잠이 들었을 것이다
-59회 김행규 총무가 보내주는 멜에서 옮김-
댓글목록 0
최송배님의 댓글
사진과 글을 보니 가슴 속에 여러가지 느낌이 교차합니다.
박홍규님의 댓글
그대 고이 잠드소서....
윤용혁님의 댓글
아, 만감이 교차되는 사진과 선배님의 글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고 눈시울이 뜨거워 집니다.조국의 부름으로 이국 전선에서 산화한 부군과 마지막을 보내는 아내의 숭고한 사랑...
최영창님의 댓글
남과여의 관계란, 아니 부부의관계를 생각하게하는군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