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독립운동과 인천·(20)]조광원 신부(19회)(퍼온글)
본문
퍼온곳 : 경인일보(19. 7.18)
[독립운동과 인천·(20)]조광원 신부
태평양전쟁 강제동원 조선인 구출 '종군 신부'
美국방성 신문에도 활약상 소개
사이판 참전 해병 "그는 구세주"
대법원의 강제노역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해석되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 양국은 물론 세계가 시끄럽다.
일본 정부가 공개한 통계를 토대로 우리 정부가 추산한 태평양전쟁 강제동원 인원은 782만여명에 달한다.
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제외한 것이어서 실제로는 더 많았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이들 대부분은 태평양전쟁에 일본군과 노동자로 강제동원돼 이름도 모르는 섬에서 죽어갔다.
전쟁의 한복판에 뛰어들어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노동자를 구해낸 인천의 독립운동가가 있다. 인천 강화 출신 조광원(1897~1972) 신부다.
미국 하와이에서 목회 활동을 하던 그는 1944년 미 해병대 종군 신부로 태평양전쟁에 참전해 전투현장에서 수많은 조선인을 구출했다.
조광원 신부의 영웅 같은 활약상은 당시 미 국방성이 발행한 '스타스 앤드 스트라이프스(Stars And Stripes)' 신문에도 소개됐다.
당시 신문은 '길버트와 마셜 제도의 선두에서 수천 명의 조선인이 전사하는 중에, 사이판에서는 조광원 신부에 의해 여러 명의 포로가 구출됐다'고 보도했다.
사이판 전투에서 조광원 신부와 53일간 생활한 미 해병대의 한 병사는 그를 '구세주'라고 불렀다고 한다.
조광원 신부에 대해 연구한 대한성공회 석광훈 신부는 "조광원 신부가 해병대로 태평양전쟁에 참여한 것은 조국의 해방은 물론 조선인을 구해야 한다는 종교인으로서의 그의 사명 때문이었다"며 "조광원 신부에 대한 체계적이고 폭넓은 연구가 지금 시점에서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발행일 2019-07-18 제1면
댓글목록 0
이덕호님의 댓글
관련 기획 특집 : 홈페이지 - 인천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