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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가삼현(74회)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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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businesspost(18. 8.27)
[Who Is ?]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
가삼현은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다.
한영석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2019년 6월 기존 현대중공업(현 한국조선해양)에서 분할신설된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체제를 이루고 있다.
현대중공업뿐 아니라 한국조선해양의 조선사업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수주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밖으로는 글로벌 조선업의 불황으로 부진한 한국조선해양의 수주실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으로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촉발된 현대중공업의 노사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힘쓰는 한영석 공동대표이사 사장을 돕는 과제를 안고 있다.
1957년 9월20일 충청남도 태안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해외영업차장을 거쳐 대한축구협회에 파견돼 16년 넘게 축구협회에 몸담았다.
현대중공업에 복귀한 뒤 조선사업본부 영업총괄과 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사업대표를 맡으며 해외영업을 담당해 왔다.
정몽준 현대중공업지주 최대주주를 도와 한국축구협회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교섭능력도 탁월한 영업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정몽준 최대주주의 의중을 잘 읽는 ‘복심’으로 꼽힌다.
◆ 경영활동의 공과
△2019년 현대중공업그룹의 수주 부진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 상반기 기준으로 부진한 수주성적을 내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의 조선 자회사들(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은 2019년 상반기 35억7600만 달러치의 선박을 수주해 수주목표 178억 달러의 20.1%만을 달성했다.
상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부진하지만 하반기에 만회할 기회는 있다.
모잠비크에서 LNG운반선 15척 발주가 곧 진행되며 카타르에서도 확정물량 40척, 옵션물량 최대 40척에 이르는 LNG운반선 발주가 대기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2019년 하반기 LNG운반선이 최대 100여척 발주될 것으로 내다본다.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도 2만3천 TEU(20피트 컨테이너 적재량단위)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의 발주를 공식화했다.
현대중공업은 베트남의 해양유전개발사업 ‘블록B 프로젝트’에 필요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수주전에도 참전하고 있다.
▲ 현대중공업 실적. |
△현대중공업, 비상발전기로 인도 원전시장 진출
현대중공업은 현대종합상사와 함께 인도 민영발전회사 파워리카에 4900만 달러(570억 원가량) 규모의 비상발전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019년 7월9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공급하는 비상발전기는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6.3MW급 ‘힘센엔진’ 10기 등으로 구성되며 2022년까지 인도 타밀나두주의 쿠단쿨람 원자력발전소 3, 4호기에 공급된다.
현대중공업은 2031년까지 인도에서 신규원전이 21개 건설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 비상발전기 공급을 발판으로 인도 원전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중공업은 2010년 고리 원전 1호기의 비상발전기 교체공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아랍에미리트, 영국, 파키스탄 등 국내외 원전의 비상발전기 39기를 수주했으며 이 가운데 11기를 공급했다.
비상발전기는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발전소가 멈췄을 때 순환수펌프 등에 전력을 공급해 원자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설비다.
현대중공업의 비상발전기는 진도 8 이상의 강진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국내 전력산업 기술기준(KEPIC)에 맞춰 방사능, 전자기파 등의 공인시험을 통과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힘센엔진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원전 비상발전기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유럽의 엔진 제조사들을 제치고 단독 공급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과 노르웨이의 조선사업 기술협력
가삼현은 한국-노르웨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뤄진 산업협력에서 조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협력을 맺었다.
2019년 6월13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필두로 가삼현은 국내 조선업계 다른 경영자들과 함께 노르웨이를 찾아 4건의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건의 기술인증을 받았다.
노르웨이에서는 글로벌 메이저 선급인 DNV-GL그룹의 레미 에릭슨 회장, 선박 자동화 기술회사인 콩스버그마리타임의 에길 하우스달 사장, 도료 제조사 요턴그룹의 오드 그레디취 디와이 회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은 요턴그룹과 선박의 친환경 도료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을 공동개발한다. 현대미포조선은 DNV-GL로부터 친환경 LNG 벙커링(해상급유)선의 기본 설계승인을 받았다.
성윤모 장관은 “한국-노르웨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두 나라 산업계가 기술협력을 진행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두 나라 산업계가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해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 인증 및 표준 등과 관련해 협력을 지속해 달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물적 분할
현대중공업은 2019년 5월31일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물적분할안건을 승인받았다. 주주총회 의장은 한영석 공동대표이사 사장이 맡았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2건의 안건이 상정됐으며 전체 주식 수의 72.2%인 5107만4006주가 참석했다.
첫 번째 안건인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 안건은 참석 주식 수의 99.8%인 5101만3145주가 찬성해 원안대로 통과됐다.
현대중공업은 2019년 6월1일을 분할기일로 존속법인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과 신설법인인 사업자회사 현대중공업으로 물적분할됐다.
이 과정에서 한국조선해양이 11조2096억 원의 자본과 1639억 원의 부채를, 현대중공업이 6조1793억 원의 자본과 7조576억 원의 부채를 나눠 지닌다.
현대중공업이 대부분의 부채를 떠안는 이유는 상법에 따라 분할신설법인이 분할대상 사업부문과 관련한 모든 자산, 계약, 권리, 책임 및 의무를 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설법인 현대중공업이 조선사업으로 발생한 차입금과 선박이 인도되기 전까지 설정되는 충당금 등 모든 부채를 떠안아야 한다.
현대중공업은 7조 원에 이르는 부채 가운데 3조 원가량이 선박 수주 때 미리 받은 선수금과 충당금으로 회계상 부채로 인식될 뿐 실제 부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나머지 부채를 놓고서도 한국조선해양이 함께 변제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안건인 한국조선해양 신규 사내이사 선임안건도 참석 주식 수의 94.4%인 4819만3232주의 지지를 받아 원안대로 통과됐다.
조영철 현대중공업 재경본부장 겸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과 주원호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연구원장 전무가 한국조선해양의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울산 한마음회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노동조합이 물적분할에 반대하며 주주들의 한마음회관 진입을 저지하자 주주총회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주주총회 장소를 변경했다.
△카타르 가스회사와 9조원대 소송 마무리
현대중공업은 2019년 5월28일 공시를 통해 국제상업회의소(ICC)로부터 카타르 가스회사인 바르잔가스컴퍼니가 제가한 80억4400만 달러(9조 원가량) 규모의 하자보수 중재 신청과 관련한 중재종결 명령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합의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초 바르잔가스컴퍼니가 제기한 금액보다 크게 낮은 수준으로 추정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합의금액은 이미 책정해 둔 손실 충당금 2억2100만 달러(2624억 원가량) 안에서 정리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의 자회사 바르잔가스컴퍼니는 현대중공업이 공사한 해양설비의 파이프라인 일부 구간에 문제가 있다며 지난해 3월 국제상업회의소에 파이프라인 전체 구간의 하자보수 중재를 신청했다.
현대중공업은 수주금액의 10배에 이르는 배상금액이 무리한 수준이며 바르잔가스컴퍼니가 일부 구간의 문제를 들어 모든 구간의 교체를 요구하는 것도 합리적이지 않다는 태도를 유지해왔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 바르잔가스컴퍼니의 해양 가스전 개발계획에서 해양설비의 톱 사이드(윗부분), 거주구, 파이프라인 등을 제작하는 공사를 8억6천만 달러에 수주해 2015년 4월 완공했다.
▲ 2019년 3월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왼쪽부터)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이사 사장이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위한 본계약 체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2019년 1월30일 현대중공업그룹이 산업은행에 대우조선해양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사실이 전해졌다.
2018년 수주잔량 기준으로 글로벌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이 2위 조선사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면 글로벌 조선업계의 21.2%를 차지하는 거대 조선사가 탄생한다.
2019년 1월31일 현대중공업은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의 세부절차를 합의했다.
먼저 현대중공업은 물적분할을 통해 존속법인 한국조선해양과 신설법인 현대중공업으로 나뉜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사업을 담당하는 중간지주사가 돼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을 거느리게 된다.
한국조선해양은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5973만8211주)를 현물로 출자받고 산업은행에 보통주 600만9570주(예상가액 8500억 원가량)와 상환전환우선주 1조2500억 원치를 발행해 넘긴다.
대우조선해양은 한국조선해양을 상대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1조5천억 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한 뒤 대출금을 상환한다. 한국조선해양도 1조2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대우조선해양의 재무구조 개선에 투자한다.
이 모든 과정을 거쳐 현대중공업지주가 한국조선해양 지분 28%를, 산업은행이 한국조선해양 지분 7%를 보유하게 된다. 전환상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면 산업은행의 지분율은 17% 수준까지 높아진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의 인수에 돈을 한 푼도 쓰지 않는 셈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한국조선해양의 유상증자에 참여해야 하지만 이는 이미 인수한 대우조선해양의 재무 개선을 위한 것으로 지분 확보를 위한 투자는 아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 회복 필요성에 관한 하나의 답안”이라며 “어느 한 기업이 다른 한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 이제까지 없던 새로운 구조의 거래를 추진해 시너지효과는 극대화하면서 경쟁의 효과도 함께 살려나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에도 인수 의향을 타진했으나 삼성중공업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2019년 3월8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최종 확정됐다. 산업은행 본점에서 ‘대우조선 민영화 본계약 체결식’이 열렸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사들의 2018년 수주
현대중공업(자회사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2018년 수주목표를 사실상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2018년 161억9200만 달러치 선박을 수주해 수주목표 165억3900만 달러의 97.9%를 달성했다. 조선/해양부문만 놓고 보면 달성률은 99.4%다.
자회사를 뺀 현대중공업은 2018년 조선부문에서 수주목표 달성률 101%로 초과달성했다. 그러나 해양부문은 달성률 44.9%로 부진했다.
현대미포조선은 달성률 81.8%로 수주목표를 밑돌았으나 현대삼호중공업은 137.8%로 달성률이 목표를 크게 웃돌았다.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이사에 올라
가삼현은 2018년 11월6일 실시된 현대중공업그룹의 사장단 인사를 통해 한영석 전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현대중공업의 공동대표이사에 내정됐다.
기존에 맡고 있던 선박해양영업사업대표 부문장직은 선박영업대표 본부장으로 바뀌어 가삼현과 영업부문에서 손발을 맞춰 왔던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이어받았다.
다만 그룹의 선박 및 해양설비의 영업을 총괄한다는 역할은 그대로 이어갔다.
이날 사장단 인사에서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에는 신현대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사업대표 부사장이,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에는 이상균 현대삼호중공업 생산본부장 부사장이 각각 승진해 내정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새 경영진들은 성장을 위한 변화와혁신을 추진해 나가게 될 것”이라며 “이번 사장단 인사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재도약을 위한 새출발을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가삼현은 2018년 11월15일 정식으로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해외 조선·해양박람회에서 영업활동 활발
가삼현은 선박영업본부 본부장으로서 세계에서 열리는 조선·해양박람회에 출장을 다니며 영업활동에 매진했다.
경쟁기업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대표이사가 직접 박람회에 참석해 영업활동을 벌이는 점과 비교해 가삼현이 영업일선에 나서는 것은 의미가 큰 것으로 여겨졌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르시핑’, 그리스에서 열리는 ‘포시도니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국제 조선해양박람회(SMM)’ 등 세계 3대 조선해양박람회에 모두 참석하며 해외 영업활동에 활발하게 나섰다.
2016년 6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포시도니아가 열릴 당시에는 박람회가 열리기 이틀 전부터 현장에 도착해 하루에 15시간씩 선주를 만나며 강행군을 벌였다. 박람회가 끝난 뒤에는 한국으로 곧바로 귀국하지 않고 노르웨이 등 북유럽을 방문해 현지 선주들과 만나 수주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2017년 4월 초에 일본 지바에서 열린 ‘가스텍2017’에 참석해 영업활동을 벌였다. 가스텍은 1년 반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천연가스산업 전시회로 세계가스총회(WGC), LNG컨퍼런스와 함께 세계 3대 국제가스행사로 꼽힌다.
가삼현은 임원 20여 명을 비롯해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의 장남인 정기선 당시 전무와 함께 출장길에 올라 세계적 대형 석유기업과 주요 선주들을 만나 수주를 논의했다.
5월 초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해양기술박람회(OTC)2017’,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조선해양박람회 ‘노르시핑2017’에도 참석해 영업활동을 이어갔다.
가삼현은 2018년 4월30일부터 5월3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2018 해양기술박람회(OTC)'에 참석해 해양플랜트 수주를 위한 영업활동을 벌였다. 해양기술박람회는 전 세계 2400여 개 석유, 가스 관련 기업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해양산업박람회다.
그는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선박해양영업 부문장 부사장과 김숙현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대표 등 현대중공업 해양사업 경영진과 함께 쉘(Shell), 브리티시페트롤리엄 등 세계적 석유회사의 경영진을 만나 신규 해양플랜트의 협력 및 참여방안을 논의하고 테크닙(Technip) 등 해양 엔지니어링업체들과도 기술협력 확대방안을 협의했다.
2018년 6월 초에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포시도니아 박람회’에 참석해 그리스를 비롯한 세계 주요 선박회사 관계자들을 만나 영업활동을 펼쳤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과 정기선 부사장도 함께했다.
현대중공업은 이 박람회에서 부유식 LNG저장·재기화 설비(LNG-FSRU)를 전시하고 LNG연료 추진선과 배기가스 세정설비(SOx Scrubber)등 친환경분야의 기술력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 밖에도 세계적 주요 선사들과 선박 건조계약을 할 때 계약식에 참석하며 영업활동을 직접 챙겼다.
△러시아에서 수주 확대 발판 마련
가삼현은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가인 러시아에서 수주를 확대할 발판을 다졌다.
러시아는 최근 북극 지역을 중심으로 2035년까지 조선해양산업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어 쇄빙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이 대규모로 발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가삼현은 2017년 6월2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현대삼호중공업이 러시아 조선소와 함께 합작해 설립한 즈베즈다-현대와 기술 지원협약을 맺고 귀국했다.
즈베즈다-현대는 현대삼호중공업과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이 각각 49%, 51% 비율로 출자해 설립한 선박 엔지니어링 회사다. 이 회사는 현대삼호중공업으로부터 선박 건조에 필요한 설계와 구매, 인력 등 서비스를 받는다.
2017년 9월 초에는 대한상공회의소와 러시아연방상공회의소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개최한 ‘한·러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서 조선업분야 협력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가삼현은 2018년 6월21일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모스크바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포럼에도 참석했다.
△그룹조선해양사업본부 본부장
현대중공업그룹은 2014년 10월에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3사의 영업조직을 통합한 ‘그룹 선박영업본부’를 출범했다.
가삼현은 당시 현대중공업에서 조선사업본부 영업총괄 겸 서울사무소장을 맡고 있었는데 서울사무소장에서 선박영업본부의 초대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1982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뒤 선박마케팅부문에서 업무역량을 높이 평가받으며 해외영업 차장과 조선사업본부 영업총괄 담당임원을 역임한 경력이 인정됐다.
또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함께 대한축구협회에서 16년 넘게 일하며 정 이사장의 의중을 잘 파악하고 있는 임원이라는 점도 선박영업본부 본부장 선임의 배경으로 꼽혔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의 경영행보 확대 도와
정몽준 최대주주의 장남인 정기선 부사장의 경영보폭 확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가삼현은 정기선 부사장의 멘토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가삼현은 2018년 6월 포시도니아 박람회, 2019년 5월 미국 해양플랜트 기자재 박람회(OTC)에 정기선 부사장과 동행해 영업활동을 펼쳤다. 2019년 6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한국을 방한했을 때 정기선 부사장과 만나는 자리에 배석해 킹살만 조선산업단지 투자를 논의했다.
정기선 부사장이 상무 시절이던 2015년 10월에 국제 3대 가스분야 행사인 ‘가스텍2015’에 참석했는데 가삼현이 정 부사장(당시 상무)과 동행했다.
정 부사장은 상무 시절 글로벌 에너지기업 관계자와 각국 정부의 에너지담당관, 주요 선주 등 국제 에너지분야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자리에 함께해 친분을 쌓으며 현대중공업의 후계자라는 입지를 다졌다. 선박해양영업 본부장을 맡고 있는 가삼현의 동행으로 정 부사장(당시 상무)의 국제무대 참석이 더욱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무렵부터 가삼현은 정 부사장과 해외 영업활동을 함께 나서며 경영수업에 일조했다. 가삼현이 정 부사장의 아버지이자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회장의 측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정 부사장의 후계구도를 탄탄히 하는 데 도움을 줄 적임자로 꼽힌 것으로 보인다.
가삼현은 정기선 부사장과 연세대학교 동문이기도 하다.
2016년 6월에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조선해양박람회 ‘2016포시도니아’에서도 가삼현은 당시 전무였던 정 부사장과 동행했다. 정 부사장(당시 전무)는 가삼현과 함께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그리스 한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각국 선주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2016년 10월에 경상북도 경주시 현대호텔경주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조선소대표자회의’에서도 가삼현은 정 부사장(당시 전무)과 함께 모습을 비췄다.
△대한축구협회 시절
가삼현은 현대중공업 소속이면서 대한축구협회에 16년 넘게 파견됐다. 조중연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가삼현 사무총장은 16년 4개월 동안 일하면서 20억 원 수준이던 협회의 예산 규모를 700억 원 규모로 만들어 놓은 한국 축구 발전의 산 증인”이라고 평가했다.
가삼현은 1993년 2월에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가 제47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맡게 되자 정 회장의 뒤를 따라 현대중공업에서 대한축구협회 국제부 부장으로 파견됐다.
국제부장과 대외협력국장, 사무총장 등을 두루 거치며 정 전 회장의 복심으로 통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거스 히딩크와 움베르투 코엘류, 요하네스 본프레레, 딕 아드보카트, 핌 베어벡 등 외국인 사령탑을 영입할 때 실무를 책임진 협상창구 역할을 수행했다.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교섭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조직위원회 경기운영본부장을 맡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기여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일하는 동안 한국 축구대표팀이 5차례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것과 2002년 월드컵 때 4강에 오른 것을 가장 보람찼던 일로 꼽는다.
◆ 비전과 과제
▲ 2016년 10월20일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오른쪽)과 정기선 전무가 경북 경주시 현대호텔경주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조선소대표자회의(JECKU)'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사들(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은 2019년 상반기 기준으로 35억7600만 달러치의 선박을 수주해 수주목표 178억 달러의 20.1%만을 달성했을 뿐이다.
2019년 하반기 LNG운반선이 대규모 발주될 것으로 예상돼 가삼현도 수주영업을 위해 바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모잠비크에서 LNG운반선 15척 발주가 곧 진행되며 카타르에서도 확정물량 40척, 옵션물량 최대 40척에 이르는 LNG운반선 발주가 대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베트남의 해양유전개발사업 ‘블록B 프로젝트’에 필요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수주전에도 참전하고 있다.
일감 확보는 현대중공업의 ‘내정’을 도맡고 있는 한영석 공동대표이사 사장의 짐을 덜어주는 길이기도 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업계 최대의 경쟁자인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앞두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합병이 성사되면 두 회사의 중복사업부문에서 구조조정이 실시될 것이라며 파업을 진행하며 반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수주잔고가 풍족하다면 한영석 사장은 이를 들어 노조의 구조조정 우려를 잠재울 수 있다. 곳간에 일감을 채워 넣는 것은 가삼현의 몫이다.
가삼현은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선박해양영업대표로서 성과를 내는 것으로 경영능력을 입증할 수 있다. 성과를 만들도록 하는 것도 그룹의 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가삼현의 역할이다.
한편 정기선 부사장은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도 맡아 해상 급유(벙커링)사업이나 스크러버 설치사업 등 새 성장동력을 발굴해내며 능력을 보이고 있다.
가삼현은 정기선 부사장의 신사업 발굴을 돕고 이것이 현대중공업그룹의 수주 경쟁력에 보탬이 되는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
◆ 평가
▲ 2019년 6월12일 한국과 노르웨이가 친환경·자율운항선박, 로봇 분야 미래 핵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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