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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야구장' 역사속으로(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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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야구장' 역사속으로
1920년 탄생 수많은 스타 배출 … 내달 철거
'구도(球都)' 인천 야구의 산실 숭의야구장이 5일 제6회 미추홀기고교야구대회를 끝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지난 1920년 허허벌판 위에서 시작해 인천 야구사와 맥을 함께해 온 숭의야구장이 지역을 대표하는 고교야구대회를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된 것.
기록상 1934년 개장한 숭의야구장은 1964년 인천에서 열린 전국체전을 계기로 오늘날의 현대적인 모습을 갖췄다.
프로야구가 출범하기 전까지 인천고, 동산고 등 고교야구 시합이 주로 열린 이곳은 1982년 세계야구 선수권대회때 잠실구장의 보조구장으로 사용된 뒤, 같은 해 프로야구 구단의 홈구장으로 사용되면서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삼미 슈퍼스타즈, 청보 핀토스, 태평양 돌핀스, 현대 유니콘스 등으로 이어지는 인천연고 프로팀의 경기가 이어질 때마다 만원을 이루며 지역 최고의 축제의 장으로 사용돼 온 곳이기도 하다.
2000년엔 SK와이번스가 인천 연고로 둥지를 튼 뒤 2002년 인천문학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점차 인기가 식었다.
2006년부터 SK와이번스가 이곳을 2군 홈구장으로 사용한데 이어 최근까지 각종 고교야구대회, 대학야구대회 등이 열리며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지만 인천시의 숭의운동장 도시재생사업(숭의 아레나파크)으로 오는 9월 철거를 앞두고 있다.
인천숭의구장은 비록 8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채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인천은 경제자유구역 내 송도 LNG기지에 야구장을 신설하고 인천야구의 명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인천시 야구협회 관계자는 "수많은 야구스타들이 이곳 숭의야구장에서 배출돼 많은 추억들을 간직해 오고 있다"며 "숭의야구장은 아쉬움을 남기고 문을 닫지만 구도 인천의 명성을 이어 인천야구의 발전을 계속할 수 있도록 많은 야구팬들이 관심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환기자 (블로그)art1010
종이신문 : 20080806일자 2판 19면 게재
인터넷출고 : 2008-08-05 오후 9: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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