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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근형(57회) 인천시교육감 인터뷰(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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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근형 인천시교육감 인터뷰
인천시교육청 민선3·4대 나근형 교육감은 취임 7년 동안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간 육성’의 교육 지표 아래 ‘학생에게는 꿈을, 교직원에게는 보람을, 학부모에게는 만족을’ 주는 인천 교육의 비전을 제시하고, 동북아 시대의 핵심 교육 도시로 성장·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모든 교육력과 행정력을 경주해 왔다. 인천 교육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비전과 로드맵을 세우고,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새로운 교육 정책들을 마련한 나근형 교육감을 만나 교육 성과와 인천 교육의 비전을 전망해 본다.
-민선교육감으로 7년을 재임했다. 그 동안 인천 교육의 성과를 꼽는다면.
▶3대 민선교육감으로 취임한 2001년에 비해 인천 교육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취임 당시 초·중·고 총 363개 교였던 것이 2008년에는 초등학교 216개 교, 중학교 119개 교, 고등학교 108개 교, 기타 학교 13개 교 등 총 456개 교, 학생 44만 명, 교원 2만1천 명으로 전국 8개 광역시교육청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로 성장했다.
인천교육청은 동북아의 허브도시 펜타포트로 거듭나고 있는 인천에서 교육 경쟁력 제고라는 시대적 요구와 실력 인천 구현을 갈망하는 지역 사회의 여론과 기대에 부응하고, 교육 여건 조성, 학생의 자기 계발 기회 제공, 교사의 전문성 제고 등 제도적 기반 조성을 통한 명품 인천 교육 구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 결과 지방교육혁신 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되는 등 전국 제일의 교육 중심 도시로 도약했다.
또한 화학 탐구 프런티어 페스티벌에서 금상, 청소년 과학탐구대회에서 대상, 전국과학전람회에서 국무총리상, 국제환경올림피아드에서 금상,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은탑상, 한국정보올림피아드에서 금상 등 각종 경진대회에서 인천 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이는 지난 7년 동안의 인천 교육의 질적 성장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교육은 외형적 발전도 중요하지만 성과의 내용이 중요하다고 본다. 인천 교육의 내용면에서의 성과는.
▶‘사람됨을 일깨우는 효교육’을 교육 현장에서 실천하는 데 노력했다. 각급 학교에서는 5월에 효행의 달, 효행의 날을 이용해 ‘사랑의 편지쓰기’, ‘3대가 같이 하는 효도 산행’과 초·중·고 217개 교가 노인정과 ‘1교 1노인정 자매결연사업’을 추진하는 등 생활 속에서 효를 실천하는 태도와 습관이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몸에 배도록 교육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효 체험 홈페이지인 ‘인천 효체험학습관’을 개설해 다양한 자료와 사례를 교사·학부모·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학력면에서는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위한 학습 도움실 운영과 특별 보충과정 운영 등으로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교육청 책임 하에 지도하는 체제를 갖췄으며, 대입지원전략사업인 ‘대입-call센터 마중물’을 운영해 학생·학부모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진학 지도체계를 구축하고, 변화하는 대입 제도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독서·논술교육을 강화함으로써 교육 수요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최근 영어 교육에서는 타 시·도교육청과 차별화된 영어 공교육 전략으로 사교육비를 절감하는 선진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영어 공교육 활성화 전담팀을 구성하고, 검증된 원어민 교사 270명을 일선 학교에 배치했으며, 장기적으로 원어민을 대체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영어 교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국내·외에서 장·단기적으로 190여 명의 교사를 재교육시키고 있다. 그리고 금년부터 초등 영어의 노출 시간을 ‘담임과 하는 아침 영어’로 2시간씩 확보하도록 권장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영어 체험학습의 기회 제공을 위해 인천시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인천 영어 페스티벌은 범시민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재능이 뛰어난 학생을 조기에 발굴·육성하기 위해 13개 지역 거점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58개의 초등 영재학급, 중학생 대상 7개 영재교육원과 정보와 예술 영재학급을 포함한 49개의 영재학급 및 6개의 지역 거점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한 24개 고등학교 영재학급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이버 영재교실 등을 운영해 영재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변화하는 사회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교육 제도의 변화 또한 필요하다. 교육 제도면에서의 변화는.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 인구 감소 추세에도 인천은 경제자유구역 등 대규모 택지개발로 2014년까지 약 93개 초·중·고등학교 신설비로 매년 7천억 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한 실정이다. 시교육청은 이미 송도, 논현택지 및 구도심권 재개발 등의 민간사업자로부터 민간자본 2천315억 원을 유치해 앞으로의 학교 설립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타 시·도교육청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는 인천시교육청의 혁신적인 제도 중 하나는 고등학교 입학 전형이다. 선 복수지원 후 추첨의 배정 방식으로 운영되는 인천의 고등학교 배정 방식은 학교 선택권을 100% 부여하고 있다. 희망 학교를 가접수한 후 학교별 지원 현황을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해 학부모 및 학생이 희망 학교를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때문에 고교 배정에 관한 민원을 최소화했다. 그 결과 전년도 1지망 배정률 88%, 5지망까지는 98%를 달성해 고교 배정에 관한 고질적인 불만 요인을 제거했다.
또한 숙원사업인 인천평생학습관을 올 2월 연수구 동춘동에 초현대식 건물로 개관했다.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인천지역 평생교육정보센터로 지정해 운영하게 된 인천평생학습관은 190여 개 과정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연간 총 8만여 명 이상의 시민들에게 품격 높은 평생교육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인천지역 평생교육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대의 변화와 함께 교육시설도 면모를 일신하고 있다. 시설 현대화에 따른 성과를 든다면.
▶학교 설립 재구조로 지난해를 기점으로 고질적인 과밀, 과대 학교를 거의 해소했다. 금년에는 초등학교 급당 평균 인원을 33명선으로 낮췄고, 중·고등학교는 40명 정도이며, 금년 특수목적고등학교인 국제고등학교와 특수학교 미추홀학교, 개방형 자율학교인 신현고등학교를 개교했다.
2007년 129개 학교에 560억 원을 투자해 노후된 냉난방 시설을 개선했으며, 금년도에도 총 91개 교에 351억 원을 투자해 올해 말까지 최신 EHP 방식의 냉난방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노후된 책걸상은 학생 체격에 맞게 변경된 새로운 규격의 조절형 책걸상으로 연차적으로 교체하고 있으며, 노후화된 화장실을 개선하기 위해 초 22개 교, 중 21개 교, 고 5개 교에 총 172억 원을 투자했고, 교실 조도 개선사업을 통해 전 교실 환경 개선사업을 완료했다.
또 일선 학교의 노후 컴퓨터를 총 100억8천만 원을 투자해 100% 교체했고, 관내 모든 학교의 과학실 현대화를 올해 안에 달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교 도서관의 기본 시설 확충 역시 금년 중에 완료하고, 장서를 확충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독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워 나가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기 위한 인천 교육 발전의 비전을 제시해 달라.
▶인천 교육은 2001년 이후 양적인 팽창과 더불어 새로운 정책들을 개발해 교육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질적인 내실과 성숙을 이뤄 왔다.
앞으로 인천 교육은 실천 중심의 효 교육을 바탕으로 한 인성교육,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이끌어 갈 고급 인적 자원 육성을 위한 영재교육과 특목고 설립, 내실 있는 방과후학교 운영, 특정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기업과 전문계고 간 맞춤형 연계 체제 구축, 특수교육지원 센터의 네트워크 구성, 글로벌 시대의 세계 시민 육성을 위한 영어교육 활성화 등으로 국제화 시대의 주역이 될 인재 육성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
-평생 교육자로, 또 인천시교육감으로서 교육에 대한 소신과 철학을 밝힌다면.
▶인천시교육감으로서 교육에 대한 소신은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간 육성을 통해 남과 어울려 생활하는 건전한 사람을 육성하는 것이다. 40년간 교육에 몸담고 있는 동안 성장한 제자들을 보면서 마음이 더욱 애틋함을 느낀다. 다양하게 변화되고 전문화되는 글로벌 시대에서 수많은 지식의 습득과 전수도 중요하지만 학생들로 하여금 인간 소외 현상을 극복하고 더불어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인성을 고루 갖추도록 하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2008년 07월 15일 (화) 14:21:35 김재성 기자 jsk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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