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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종(인천상업중학교) 6.25참전기념관 관장(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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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역사 '인천학도병'"아직 못다한 얘기 많아"
'인천학생 6·25 참전사' 2권 펴내
인천학도병 출신 이경종(75) 옹이 올해 <인천학생 6·25참전사> 제2권을 펴냈다. 지난 해 6월 4일 <인천학생 6·25 참전사> 제1권을 펴낸 지 꼭 1년여 만의 일이다.
2권이 1권과 달라진 게 있다면 19명의 '참전기'가 들어갔다는 사실이다. 19세에 참전한 염상건, 18세 때 참전한 백재익, 16세 때 참전한 변광선 등 어린 나이에 총을 들고 나라를 지키겠다고 나선 학생들의 생생한 글과 사진이 기록돼 있다.
"이번에 편찬사업을 하면서 힘은 들었지만 뜻밖의 의미있는 일도 있었지."
그가 말하는 의미있는 일이란 유공자들의 묘를 국립묘지로 옮긴 일이다.
"나보다 한 살 많은 김우종씨의 묘를 보니까 영종에 있는거야. 영종에 있는 고인의 유가족들의 합의하에 국립묘지로 옮겼지. 또 한 분도 국립묘지로 옮겨드렸고 아직 몇 분 더 남아있어."
이 옹은 현재 중구에서 6·25참전기념관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 건물 2층에만 학도병 사진 등을 전시했으나, 지금은 치과의사인 아들 규원씨가 하던 3층 치과까지 확장했다.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 아니겠어. 너도 나도 안 한다면 우리의 슬픈 역사와 어려서 전쟁에 참전해야만 했던 사람들의 공은 그냥 뭍혀버릴거 아니겠어."
인천 금곡동 1번지 출신인 이경종 옹은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16살 때 학도의용군에 입대해 여러 전투에 참전했다.
그는 "지난 2003년 7월4일 인천시의회 114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인천학생 6·25참전관 건립안이 의결됐으나 인천시는 계획조차 하고 있지 않다"며 시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때문에 책은 첫 장에는 '인천광역시장 축간사' 자리를 마련해놓고도 시장의 축간사를 싣지 않고 있다. 그는 건강할 때까지 계속 조국을 위해 청춘을 던진 인천학도병들을 위해 일 하겠다고 말했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 점점 일하기가 힘들어지지만 할 수 있는 한 많은 역사를 기록할 거야."
/조혁신기자 blog.itimes.co.kr/mrpen68
종이신문 : 20080624일자 1판 13면 게재
인터넷출고 : 2008-06-23 오후 9: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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