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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의 차이/최종설(70회)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관장(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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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의 차이
교육의 눈 /최종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관장
최근 대구의 초등학교 학생들의 집단 성폭력사건이 우리 모두를 당황스럽고 슬프게 만든다. 요즘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점점 더 커가는 것 같다. 어려서는 여자 아이들이 정신적으로나 성(性)적으로나 일찍 성숙하여 모든 면에서 남자 아이들보다 앞서간다. 그래서 초·중학교 교실은 완전히 여학생들판이고 고등학교 2~3학년쯤 되면 남학생들이 앞서가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리고 대학을 나와 직장과 사회생활을 할 때면 아직은 남자들이 앞서가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전문직 여성들의 맹활약으로 골드미스에게 그 자리를 내어주고 있다. 원래 남자와 여자는 근본적으로 그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유머가 있는데 하느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 먼저 아담을 진흙으로 만들어 구워서 토기이고, 아담의 갈비뼈로 만든 이브는 본차이나라고 한다. 토기와 본차이나는 그 차이가 엄청나다.
나이가 들수록 남자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최근 수많은 유행어들이 있는데 남자의 입장에서 서글플 정도가 아니라 비참해진다. 남자들은 50이 넘으면 더 비참해지고 여자들은 파워가 더욱 막강해진다. 50대 이후의 여자에게 필요한 5가지는 돈, 건강, 친구, 딸, 강아지이고 남자의 경우는 마누라, 아내, 집사람, 안사람, 와이프라고 한다. 오죽하면 이사 갈 때 강아지를 안고 있어야 한다니 비참함의 극치인 것 같다.
2007년도 우리나라의 이혼통계에 의하면 이혼건수가 12만4천600건으로 2006년도보다 0.4%가 줄었다. 그러나 55세 이상의 황혼 이혼은 10%가 늘었다고 한다. 이러한 통계를 보면서 무엇인가 잘못되어 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60년을 행복하게 해로한 할아버지에게 그 비결을 묻는 말에 "우리 부부는 남자는 거시적 경제차원에서 여자는 미시적 경제차원에서 역할을 분담하여 큰일은 남자가, 작은 일은 여자가 결정했기 때문에 다툼이 없이 오랜 세월을 잘 살 수 있었는데 우리 집에는 지금까지 큰일이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하였다고 합니다.
남자가 해야 할 큰일은 우주정복에 관한 것, 지구온난화 대책 그리고 환경파괴에 따른 해결방안 등이라고 하니 가정의 모든 결정권을 여자에게 위임해야 백년해로할 수 있는가보다. 요즘 가장 사랑받는 남자는 아침 출근 시에 "마누라 말을 잘 들으면 행복이 보장됩니다."라고 복창을 하고, 4소, 5쇠를 잘하는 남자라고 한다.
4소는 마누라 의견에 토를 달지 말고 무조건 그렇소! 집사람 말은 무조건 맞소! 안사람 결정은 무조건 옳소! 와이프가 저지른 모든 일은 무조건 잘했소! 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유행가의 가사처럼 무조건 무조건이다. 5쇠는 직장에서 퇴근하면 집안청소부터 설거지까지 모두 도맡아하는 마당쇠! 밖에서는 술 안 먹고 헛돈 안 쓰는 알뜰한 구두쇠! 마누라 잔소리에 대꾸 안하는 자물쇠! 마누라 잘못은 모르는 척하는 모르쇠! 밤을 잘 보내는 변강쇠! 라고 하니 정말로 남자들이 피곤한 세상이다.
요즘 골드미스, 럭셔리아줌마 등 신종어들로 여성들의 주가가 계속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골드미스는 탄탄한 직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독신생활을 즐기며 자기계발에 돈을 아끼지 않는 30대 전문직 여성을 말하고, 럭셔리아줌마는 시부모를 공양하고, 자녀와 남편을 내조하는 보조적 역할대신에 부를 확대하고, 본인 명의의 부동산과 주식을 가지고 재테크강의를 들으며 경제권을 쥐고 있는 아줌마들로서 가정의 경영을 책임지는 가정 최고경영자 즉 가정 CEO이다.
그래서 각 은행과 백화점, 투자업체에서는 주머니가 두둑한 럭셔리아줌마들을 잡기위한 재테크강의, 명품세미나 등 이색 세미나가 유행한다고 한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이렇게 변해가는 것을 보면서 조선시대 남자들의 잘못을 지금의 세대가 갚는 것이 아닌가 생각 되어 억울하기도 하고 씁쓸한 마음이 드는 것이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종이신문 : 20080520일자 1판 10면 게재
인터넷출고 : 2008-05-19 오후 7: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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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철님의 댓글
옌날에는 북어와 마누라를 동일시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