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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리더십과 西厓 유성룡선생의 리더십
본문
미국이 흑인 오바마에게 열광하고 있다고 한다. 지루한 이라크 전쟁, 서브프라임의 폭풍에 비틀거리는 경제, 현실정치에 대한 회의와 염증에 빠진 미국인들이 오바마에게서 케네디의 향수를 느꼈을 것이란 분석이다.
케네디는 미 국민에게 변화와 희망,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인종과 보수, 진보의 갈등을 포용과 공동비전으로 통합했다.
오바마도 포용과 비전의 리더십으로 미국인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우리 동문들의 성적표는 더 이상 거론할 것도 없다. 그러나 다가 올 다음 총선을 생각하면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 누구인들 부정하겠는가?
‘리더십은 위기에 더욱 빛난다.’고 한다.
지난 주말에 안동 하회마을에서 위기에 처한 나라를 ‘인재등용의 리더십’으로 극복해낸 대 정치가이면서 한편으로 대학자로서 소탈한 평생을 살아가신 西厓 유성룡선생의 흔적을 살펴 볼 기회가 있었다.
선생이 발탁, 등용해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두 장수, 이순신장군과 권율장군이다.
오늘 아침신문에 선생께서 전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굶어 죽어가는 백성들을 살리기 위해 국법으로 금지되어 있던 私貿易 허용을 상소하여 백성을 살려냈다는 기사도 보았다. 4백여 년 전에 벌써 국제간 비교우위 상품을 교환하는 무역의 경제효과를 적용하여 백성을 굶주림으로부터 살릴 궁리를 꿰뚫은 지혜는 놀랍기만 하다.
선생의 어린 시절 스승이셨던 율곡선생께서 어린 선생을 처음보고 ‘하늘이 낸 인물이다’라고 주변에 전하셨다니 선조들의 사람 됨됨을 보는 안목 또한 놀랍기만 하다.
선조는 유성용 선생을 발탁하여 영의정에 제수하고, 선생은 이순신과 권율장군을 등용하여 경각에 처한 나라와 수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하셨다. 그리고 4백여 년이 지나 오늘의 우리가 있게 하셨다.
지금 우리에게 오바마의 ‘포용과 비전’의 리더십, 그리고 유성룡 선생의 ‘인재등용의 리더십’이 가장 절실할 때 아닌가? 하여 이 글을 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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