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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 /조우성(65회)<객원논설위원>(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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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 /조우성 <객원논설위원>
가곡과 아리아 25주년
미추홀 필자가 가곡을 처음 대한 것은 중학교 때였다. 선생님이 피아노 반주를 하시면 우리들은 목청을 높여 '돌아오라 쏘렌토'를 불러 제꼈다. 우리 가곡으로는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오' 하는 '내 마음'을 배웠다.
지금도 노래를 부르라면 음치 주제에 '돌아오라 쏘렌토'요, '내 마음'이다. 하지만 가곡이 지닌 맑고 드높은 정신적 자양분이 그간 삶의 활력소가 됐으리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것이 가곡이 지닌 본연의 힘이지 싶다.
그 가곡 중의 가곡은 단연 '그리운 금강산'이다. '국민 가곡'이라는 영예로운 칭호가 그냥 주어진 것은 아니다. 가사와 곡의 아름다움에 공감할 뿐만 아니라 겨레의 염원인 통일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켰다는 점도 두드러진다.
더구나 그에 각별한 정을 느끼는 것은 작사자 한상억 선생과 작곡자 최영섭 선생 두 분이 모두 인천의 예술인이기 때문이다. '그리운 금강산'은 순 인천산(仁川産) 예술품으로 인천 예술에 긍지를 갖게 한 이 시대의 명작인 것이다.
그를 후세에 길이 기리기 위하여 지난 2000년 8월 새얼문화재단(이사장 지용택)이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를 건립한 것은 우현 고유섭 선생의 동상 제막에 이은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인천문화세우기운동으로 기억되고 있다.
새얼문화재단이 최근 제25회 '가곡과 아리아의 밤'을 종합예술회관에서 열었다. '가곡'의 명맥을 지켜온 국내의 몇 안 되는 프로그램이다. 4반세기 동안 정상급 음악회를 열어왔다는 것은 다같이 축하할 일이요, 인천 음악예술계의 자랑거리다. 그간 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 등의 노고도 컸다.
국민 가곡 '그리운 금강산'과 '가곡과 아리아의 밤'을 인천의 음악적 지산으로 소중히 가꿔나가야겠다는 생각이다.
종이신문 : 20080519일자 1판 10면 게재
인터넷출고 : 2008-05-18 오후 7: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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