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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학생 이발하는 인천 만수중 강용재(70회) 교장(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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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news.joins.com
[사람들] 학생 이발하는 인천 만수중 강용재 교장
[연합] 군복무때 이발병..장비갖추고 올들어 본격 시작 "이발하고 나서 학생들이 마음에 들어하면 저도 기분이 좋지요"
30일 오후 인천 남동구 만수중 교장실.
이 학교 강용재(56) 교장이 흰 가운을 걸친채 양손에는 빗과 가위를 들고 학생 3명의 이발을 막 마쳤다.
강 교장은 군복무할 때 이발병의 경험을 살려 지난달부터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 쉬는 시간에 교장실에서 학생들의 머리를 잘라주고 있다.
10여년 전 섬마을에서 근무할 때와 지난해 인천고 교감으로 재직할 때 몇몇 학생들의 머리카락을 다듬어주기는 했지만 강 교장이 이발도구를 갖춰 본격적으로 이발을 시작한 것은 올들어서이다.
그동안은 학생들 가르치는 게 바쁘고 여유가 없어서 적극적으로 하지는 못 했지만 이번 학기부터는 1일 3∼4명의 이발을 하고 있다.
처음엔 머리가 단정치 못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발을 시작했으나 점차 희망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어쩔땐 너무 많은 학생이 몰려 일부 학생은 돌려보낼 정도로 강 교장의 이발 솜씨는 인기를 끌고 있다.
1학년 이왕재 군은 이발을 마친 뒤 이발값이라면서 교장실에 있는 불우이웃돕기 저금통에 1천원을 넣었다. 이 군은 "미용실보다 더 낫다. 다음에 또 올 것"이라면서 활짝 웃었다.
학생들의 머리카락을 정성스레 다듬어주는 강 교장의 모습을 보고 이발 기술을 배우겠다고 자청하고 나선 교사들도 있다.
김송수 교사는 "교장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정성을 기울이는 모습이 보기 좋아 나도 학생들의 이발을 해주려고 열심히 이발기술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강 교장은 "아이들 이발을 하고 나면 스스로 기분이 좋다. 아이들과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고 더 관심을 갖게 된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이발비도 큰 돈이라 그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퇴임 후에는 노인정이나 학교를 순회하면서 이발봉사를 할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댓글목록 0
윤인문님의 댓글
강용재 교장선생님은 요즘 전화도 없어 바쁜가 했더니 별걸 다 하시는군요. ^*^..부럽습니다.
이상호님의 댓글
세빌리아의 이발사??
안태문님의 댓글
"아이들 이발을 하고 나면 스스로 기분이 좋다" 명대사입니다.
늘 건강하세요...
성기상님의 댓글
강교장님 앞니는 무광 처리되셨네.ㅋㅋㅋ 건강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