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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회)청계산 정기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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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의 새로운 봄을 청계산에서...
瑞峰 李茂春
이번 겨울은 어느해보다 유난히 추웠다. 학계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생긴 냉기류가 따뜻한 남쪽으로 떠밀려 오면서 우리나라의 겨울날씨가 모스크바 날씨보다 더 추웠다고 한다.
삼한사온이 실종되면서 진정한 봄은 올것인가 하는 걱정이 슬그머니 생겨난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이상기후가 우주계의 순환법칙을 능가할수는 없는법 사계절의 순환이 뚜렸한 한반도에서 혹독한 한파도 봄을 막지는 못했다. 설이 지나고 立春이 지나면서 봄은 어김없이 어느새 우리곁에 살며시 다가오니 말이다. 청계산 매봉가는길 눈도 많이 녹았고 또하나의 새로운 봄을 잉태한다.
지난 1 月 유난히 추웠던 겨울도 이달들어 서서히 봄에게 자리를 내주고 설연휴 내내 포근한 날씨를 보여줬다.
파릇파릇 겨울속의 초록이 꿈틀거리는 모습들이 벌써 눈에 선하다. 숲의 내밀한 속살을 엿볼수 있게 한다.
거센 바람따라 휘몰아치는 한파속에 움추렸던 나무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는것 같다. 숱하게 겪어온 겨울의 기억을 청계산의 나무들은 다시 하나의 나이테를 쌓으며 혹한의 계절을 흘려 보내는 중이다.
독야청청 푸른소나무들도 하릴없이 침묵에 들어있고 한적한 산길이 정적에 휩싸였다. 명절 지난 탓인가 찾아온 산객들의 아우성도 희미하고 자주오던 친구들의 모습도 오늘따라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추워봐라 주말에 집에 있나 이렇게 큰소리쳤던 이말이 무색하기만 하다.
얼마후면 새순돋고 꽃과 향기 그윽한 날 봄의 자락에서 내려다보는 그날엔 친구들의 모습도 더많이 보일게다.
세월이 갈수록 산을 찾는 친구들의 수가 줄어드는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해마다 피는꽃은 비슷하건만 <年年歲歲 花相似> 해마다 그것을 보는 사람은 같지 않다"는 <歲歲年年人不同> 당나라 시인 유정지 의 悲歌는 그래서 천년의 세월을 넘어 가슴을 울리는지도 모른다.
친구들아 ! 산을 오르지 않아도 얼굴이라도 보여주렴 만날 날 그리 많지 않으리니...
2011.2.6. 청계산에서 또하나의 봄을 기다리며... <59회>九山山岳會 會長 李茂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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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2月 13日 11시 관악산에서
2011년 시산제 의 날입니다
동동주 한잔이라도 함께 나누어
마셨으면 좋으련만...
~山岳會長 李茂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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