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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쓰는 교육에 힘쓰자/최종설(70회)(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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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쓰는 교육에 힘쓰자
교육의 눈
/ 최종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장
새 정부 들어 새로운 많은 교육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해방 이후 수많은 교육정책들이 시행되었고 각 정부마다 종전의 정책을 보완 발전시켜 완벽한 정책 이라고 내 놓았지만, 모든 국민들을 만족시킬 만한 교육정책은 없었고 또한 그러한 정책이 있을 수 도 없다.
매번 새로운 정책을 내놓을 때 마다 불만으로 가득 찬 학부모들의 요구가 더 많이 나왔고 획일적 주입식교육, 암기교육 등 이라고 비난과 비판을 해왔다. 우리나라의 국민들은 교육에 있어서는 모두가 전문가이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학부모가 아닌 사람이 없다. 여기서 우리는 유태인들의 교육을 알아 볼 필요가 있다.
전 세계에 1천500여만 명 정도의 유태인들이 노벨상의 3분의 1을 차지하였고 미국의 부호 중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이것은 유태인들의 어머니들이 가정교육에서 머리가 좋아지는 교육이 아니라 머리를 쓰는 교육을 강조하고 그렇게 가르쳤기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21세기는 지식정보화의 시대로 몸 보다는 머리를 쓰는 시대이다. 1%의 천재가 한 국가의 운명을 좌지우지 한다. 그래서 Work hard가 아니라 Think hard를 해야 하고 몸 쓰는 것 보다 머리를 써야 100배, 1천배의 성과를 낼 수 있고 효율적이다.
학생교육문화회관에 발령받고 며칠 안 되어 직원들이 사무실을 정리하면서 무거운 물건을 나르는데 아주 우직하고 힘 좀 쓸 만한 한 직원이 "나도 몸 쓰는 일 말고 머리 쓰는 일 좀 시켜 달라"는 말이 재미도 있었지만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머리를 써야하는 시대에 유태인들은 영재교육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남다른 노력을 했다고 한다.
첫 번째 배움은 꿀처럼 달콤하다고 가르친다. 초등학교 신입생들에게 꿀로 알파벳을 써주고 아이들이 그것을 핥아 먹게 하여 배우는 것이 재미있고 달콤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둘째로는 몸이 아닌 머리를 쓰도록 학교나 가정교육의 시스템을 짜서 물고기를 주지 않고 낚는 방법을 가르친다.
셋째는 끊임없이 대화를 나눈다. 이스라엘 아이들은 무척 시끄럽고 말이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관점에서 보면 어른 말에 토를 달고 말대꾸하는 버릇없는 아이라고 할 수 있다.
넷째는 놀이도 학습과 함께한다.
다섯째는 체벌대신 반성의 시간을 갖게 하고 부모가 밤마다 잠자리에서 책을 읽어준다고 한다.
또한 고난의 역사로 인하여 역사교육을 많이 시키고 강하게 키우기 위하여 과중한 심부름이나 무거운 짐을 들게 하여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식 대화 학습법은 동화를 읽어 주고 토론하게 하고, 야단치기보다는 이유를 묻고, 상황에 따라 역할극을 하고, 똑똑한 아이보다 사회성이 좋은 아이로 가르친다. 우리가 아는 상식으로는 이스라엘 교육은 탈무드를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나 실상은 그렇지 않고 종교학교에서만 가르친다고한다.
유태인은 엄마가 유태인인 경우에는 자식이 유태인이 되지만 아빠만 유태인인 경우에는 엄마가 유태교로 개종을 해야만 유태인이 될 수 있다. 그만큼 아이들의 교육에서 엄마의 역할, 가정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말 잘 듣는 아이는 바보 취급 하고 말 없고 점잖은 것이 미덕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자기의 의사를 표현하고 질문을 많이 하는 아이가 공부에 흥미를 갖게 되고 다각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아이가 학교에 갈 때 선생님말씀 잘 들으라고 하지만 이스라엘에서는 질문을 많이 하라고 한다. 얌전하고 선생님 말씀만 잘 듣는다는 것은 어쩌면 이해력이나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말과도 같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떻게 하면 머리를 쓰도록 하는 교육이 될 수 있을까? 우리 모든 국민들이 많은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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