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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지 변기에 바로 버려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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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생업이다 보니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가끔은 흔치않은 질문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화장지 변기에 바로 버려도 되나요?"
통째로 집어 넣는 것이 아니라면 두루마리 화장지를 변기에 버리는 것은 아무 문제 없습니다.
품질경영관리법에 의한 제조허가를 받은 제품이라면 정부가 확인한 품질입니다. 공식 시험기관인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서 테스트를 통과해야 제조허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조건은 수초내에 물에 완전히 분해되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많은 가정이나 공공장소에서는 좌변기 앞에 사용한 불결한 화장지를 열심히 모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뚜껑도 설치되지 않은 통 속을 용변시간 내내 들여다 보고 있어야 합니다. 눈앞에는 확실히 모아달라고 부탁의 안내문구를 버젓히 붙여두고 있는 곳도 많습니다.
최근 잘 알려진, 소문 꽤나 난 음식점의 화장실에서 같은 현상과 마주쳤습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통주 주류회사의 하나인 배상면주가의 산사춘의 홍보를 겸한 잘 인쇄된 안내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화장지는 변기막힘의 원인이 되니 변기에 넣지 마십시오'라는 근거 희박한 내용이 함께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외국인이 보면 비웃을 수 밖에 없는 일을 당연한 듯이 몇십년을 계속하도록 버려두고 있는 정부도 문제는 문제입니다. 2002년 월드컵 개최시 정부가 나서서 식당의 탁자 위에 두루마리 화장지를 내프킨 대신 올려놓지 않게 적극 캠페인을 했던 결과 대부분 식당의 식탁에서 두루마리 화장지가 사라진 것과 같은 맥락에서 정부와 언론이 조금만 관심을 가자면 쉽게 고쳐 질 일 중의 하나 입니다.
잘 알려진 동남아 국가 중 어떤 나라의 경우, 대중이 함께 사용하는 화장실에 조그만 뚜껑달린 스테인리스 통이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용도는 우리와 확연하게 다릅니다. 그리고 뚜껑에는 생리대 등 변기에 넣어서는 안될 것을 버리도록 문구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화장지는 빠져 있습니다.
화장지, 특히 사용하고 난 것은 당연히 변기에 바로 버려야 맞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원인이되어 변기가 막혔다면 당연히 화장지회사와 제조허가를 해준 정부가 책임 져야 할 것 입니다. 당연히 그렇습니다. 회사의 명성과 소비자의 신뢰를 소중히 하는 회사의 제품을 구매해 쓰는 것도 방법일 것 입니다.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말처럼 그와 같은 경우와 마주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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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수님의 댓글
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