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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 넘나든 '아일랜드 피크' 정복기
작성자 : 안남헌
작성일 : 2008.01.18 09:18
조회수 : 1,009
본문
생사 넘나든 '아일랜드 피크' 정복기 | ||||||||||||||||||||||||
순간돌풍·빙하균열·칼날능선… '히말라야의 심술' 꺾고 '깃발' 꽂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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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히말라야는 그렇게 쉽게 정상 도전을 허락하지만은 않았다.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다음 날부터 갑자기 돌풍이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바람이 어찌나 거센지 텐트 내부 바닥이 온통 모래 등으로 뒤덮여 버렸을 정도였습니다." 등정 경험 많은 왕청식(40) 등반대장에게도 히말라야의 심술은 조심 또 조심을 되뇌이게끔 했다. 드디어 공격 신호가 떨어졌다. 10일 새벽 1시10분. 히말라야의 칠흑같은 어둠을 랜턴으로 밝히면서 왕 대장을 포함한 8명이 정상 도전을 위해 베이스캠프를 박차고 나섰다. 2시간 20분에 걸친 행군 속에 해발 5천400m 지점에 설치한 하이캠프가 눈에 들어왔다. 부족한 산소로 무뎌지기만 하던 원정대원들의 발걸음이 조금은 가벼워졌다. 숨돌릴 틈도 없이 정상 도전이 시작됐다. 순간 시속 80㎞를 넘나드는 강한 돌풍이 원정대원들을 덮쳤다. 바람 속에는 얼음 파편도 뒤섞여 있었다. "몸이 휘청거렸습니다. 잡고 있던 자일을 놓치면 바람에 휩쓸려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김종호(27·인천대 산악부) 대원에게 히말라야의 순간 돌풍은 두려움을 갖기에 충분한 위력을 발휘했다.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크레바스(빙하 속의 깊은 균열)'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등반대원들을 불안과 공포에 떨게 했다. 왕 대장은 "크레바스를 만나면 '무너지지 않게 해주세요'라며 기도하는 심정 뿐입니다. 정신을 더욱 집중하고 대원들에게도 용기를 불어넣어 주지요. 높은 산을 등정하다 보면 아무리 경험이 많더라도 고산병 증세로 인한 환각이나 환청 등의 증세에 시달리죠. 크레바스처럼 위험지역을 지날 때면 특히 대원들의 안전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습니다"고 당시 상황을 들려줬다. 정상을 불과 150m 앞두고부터는 이른바 '칼날능선'이 펼쳐졌다. 폭 30㎝의 능선 좌우는 깎아지른듯한 급경사. 베이스캠프를 떠날 때부터 대원들을 괴롭히던 히말라야 돌풍은 이곳에서 더욱 위력을 떨쳤다. 오전 11시. 정상에 올랐다. 정상 도전에 나섰던 대원 중 4명은 되돌아갔고 왕 대장 등 4명 뿐이었다. 예상했던 8시간보다 2시간이 더 걸렸다. 얼음바다에 떠있는 섬처럼 보이던 아일랜드 피크는 그렇게 인천바로알기 종주단 대원들에게 정상을 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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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0
임한술님의 댓글
오~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오윤제님의 댓글
등정을 축하합니다.
김태훈님의 댓글
정말 축하드립니다. 제가 만든 플랭카드가 히말라야에 펼쳐지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고생 많으셨구요 감사드립니다. 원정대 화이팅!!
김택용님의 댓글
정말 정말 축하드립니다.
이동열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선후배님들 새해복 마니 받으세요~~~~~~~~~~~~~~~~~
봉원대님의 댓글
등반대의 무사 귀환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시호님의 댓글
선,후배님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崔秉秀(69回)님의 댓글
이동열, 이시호 동문과 모든 대원분들 정말로 멋진 고생하셨습니다... 홧~ 팅!!!
차안수님의 댓글
대단한 인고인들 입니다.
전재수님의 댓글
귀환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민구님의 댓글
건강히 돌아오심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김현일(90회)님의 댓글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시호형님... 어디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