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중앙일보 기획특집기사 "열려라! 공부" 에서 펌.
공부비법 전수 나선 서울대생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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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의 ‘수학 멘토’로 나선 서울대 재학생들이 학교 강의실에 모였다. 왼쪽부터 정진영, 송상익, 김지은, 조흥래, 임지홍, 장성준, 김효석씨. [사진=김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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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 조흥래(26·전기공학부4)씨는 지난해 6월 서점에서 수학문제집을 보다 마음이 답답해졌다. 10여 년 전 수능·모의고사 기출문제를 재탕·삼탕한 데다 중복된 문제가 많고, 풀이 과정도 자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는 유형별 전략 문제집을 만들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텐데…’. 조씨의 문제 제기에 서울대생 ‘공부벌레’ 9명이 뜻을 같이했다.
서울대생 ‘공부벌레’ 9명은 수학동아리 ‘백인대장 ’을 만든 후 선후배들을 찾아다녔다. “자신 있는 단원을 골라 한두 개 문항만 정성껏 출제해 달라”는 제안에 100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모의고사 4회 분량의 문항 120개를 만든 후 인터넷 사이트(www.e100in.com)에 무료로 올렸다. 이를 책으로 묶어 이달 중 ‘백인대장 수학’ 시리즈도 출간한다.
백인대장은 수학 천재들의 모임은 아니다. 조씨는 인천고 1학년 때 전교 700명 중 150등을 하다 수석 졸업했다. 조씨는 “학습량은 지나치지 않게 잡아야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다”고 했다. ◇너무 많은 문제집은 오히려 독=김지은(23·전기공학부3)씨는 “고2가 되면 수학을 버리는 후배들이 많다”며 “수학은 독하게 공부하는 만큼 점수가 나오는 전략과목”이라고 말했다. 수학 고득점 비결은 ‘유형별 공략’에 있다는 게 이들의 공통 의견이다. 새로운 유형이 출제되면 헤매는 것은 개념이 확실히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씨는 “자신이 공부한 데서 비슷한 유형을 찾아 대입하고, 평소 손으로 직접 문제 푸는 습관을 들일 것”을 당부했다.
“문제집 넘기는 맛에 하루 한 권씩 푸는 건 오히려 독이 된다. 고3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다. 기초가 없으면 문제집 한 권을 3년간 풀겠다는 각오로 마음을 잡아라.”(정진영·24·전기공학부3) 무턱대고 문제를 많이 풀어선 안 된다는 얘기다.
암기량은 줄여야 한다. 문제의 키워드가 되는 핵심 공식을 공략해야 상위권에 진입한다. 장성준(21·기계항공공학부2)씨는 “모의고사 답안지를 책상에 펼쳐놓고 두세 번 반복되는 공식만 달달 외워 변형시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답 노트는 수능 100일 전쯤 만든다. 고1, 2는 오답 노트를 만들 필요가 없고 마지막까지 잘 풀리지 않는 문항만 체크해 둔다.
◇상위권은 문제 풀이, 중위권은 시간 안배=평균 40점 이하 하위권은 배점 4점의 응용 문항을 풀지 못하는 경우다. 기본공식부터 충실히 공부해야 한다. 계산문제를 많이 풀어 배점 2, 3점 문항에서 점수를 따야 한다. 중위권은 배점 2, 3점 문항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반복 학습한다.
상위권 공부법은 다르다. 고3은 모의고사 문제집을 일주일에 한 권씩 풀되, 문제를 보면 ‘직관으로’ 푸는 수준이 돼야 한다. 수학은 상위권이 최상위권으로 진입하기 어려운 과목 중 하나다. 실력 차이는 별로 없고 실수를 했느냐 안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조흥래씨는 “수리영역 30문항을 100분에 풀려면 약 3.3분에 하나씩 풀어야 한다”며 “수학 1등은 40, 45분간 1차로 문제를 푼 후 공식이나 접근방식을 달리해 두 번쯤 풀어 답을 검증하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수능 수학’ 잡아야 입시에 성공=내신은 좋은데 모의고사 점수가 안 나오는 학생이 많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김효석(21·화학생물공학부4)씨는 “공식을 볼 땐 증명·유도과정을 꼼꼼히 살피는 습관을 들여 문제 해결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성준씨는 “대입 수리논술은 허수가 수학적으로 갖는 의미 같은 본질적인 이해도를 묻는 문제와 계산이 복잡한 응용문제 등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다”며 “수학적 이해도를 묻는 문제는 평소 문제를 풀 때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어디에 유용한지를 따지고, 계산 응용문제는 수능이나 수리논술 기출문제 중 어려운 문제를 골라 반복해 풀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글=박길자 기자 dream@joongang.co.kr, 사진=김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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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2 14:21 입력 / 2008.01.23 06:11 수정 |
댓글목록 0
고희철님의 댓글
대학관계자들 사이에서 인천에서는
인천고의 성적이 제일 낫다는 공인된 평가는 이미
알려진 사실, 지나친 내신반영 등 이상한 입시제도로
수시보다 정시에서 강한 인천고..
신정부의 대입제도 개선으로 공부 잘하고 성실한
우리 인고 후배학생들 이제 기 좀 펴겠네요..
중학생 및 그 부모의 인천시고교 선호도지속1위 인천고!
앞으로는 모교 지원율이 더욱 높아질듯 합니다.
임한술님의 댓글
www.e100in.com 홈피 즐겨찿기 했습니다..
김성훈님의 댓글
우리 인천고도 자립형 사립고로 가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崔秉秀(69回)님의 댓글
인천고등학교는 공립학교입니다. 그 것도 대한민국의 최초의 중등 교육기관[고등학교]입니다~~~ 모교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알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