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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대관령 옛길 ①(펌)
본문
대관령(大關嶺)... 백두대간에 의하여 영동(嶺東)과 영서(嶺西)로 나뉘어진 강원도를 동서로 통과하는 가장 큰 고개가 대관령이다.
대관령(大關嶺)은 강릉의 진산(鎭山)으로 높이 865m, 고개의 길이 13Km, 아흔아홉구비로 전해진다. 대관령을 걸어서 넘을때 100개 한접의 곶감을 들고 출발하여 한 구비 돌때마다 하나씩 빼 먹으면 마지막 구비를 돌아 넘고나면 딱 한개가 남는다 했던가? 신라때는 대령(大嶺), 고려시대에는 대현(大峴), 굴령(屈嶺)이라 했으며 (조선 태종시록)에 大嶺山이라 했고 1530년 신증 동국여지승람에 처음 대관령(大關嶺)이라 기록되었다.
예전 영동고속도로는 대관령휴게소부터 강릉 성산까지 아흔아홉구비를 구비구비 돌아 내려갔지만 지금은 횡계를 지나면서 고가도로와 터널을 직선으로 연결하여 공중으로 날아가는 덕분에 횡계를 지나 휴게소지역부터 아흔아홉구비 옛 고속도로는 한적한 시골도로가 되어버렸다.
그 옛 영동고속도로 옆으로 도로가 뚫리지 이전, 까마득한 옛날에 개나리 봇짐을 걸머지고 대관령을 넘나들던 小路길..... 대관령 깊은 숲속에 옛길이 온전하게 남아 있어 트래킹이나 山行에 아주 적격이다. 지금도 평일이나 주말 가릴것 없이 입소문으로 찾아온 마니아들이 깊은 숲속길을 걷고 있을것이다.
<횡계를 지나 휴게소를 향하던 옛 영동고속도로.... 한적하다~>
옛 상, 하행선 대관령 휴게소 자리는 이젠 더이상 통행차량이 없어서 썰렁하기만 하다. 주유소나 휴게소 시설들은 모두 폐쇄되었고 거대한 풍력발전기 3대가 그로테스크한 모습으로 서 있다. 다만 선자령이나 능경봉 산행을 위하여 찾는 사람들이 모여들기에 이들을 보고 차린 매점들이 제법 눈에 띈다.
이곳은 평창군 관할지역인듯 싶은데 폐쇄된 시설이나 건물들이 방치(?)된 듯 보여 흉물스럽기도 하거니와 의외로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비하여 착안하지 못한 점이 있는 듯 싶어 안타까웠다. 폐쇄 시설을 보수하고 개방하여 산장으로 사용하게 한다면 추운날 이곳을 찾는 등산객이나 눈(雪)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따뜻하게 쉬어 갈수도 있고, 허용된 지역안에서 안전하게 취사도 할 수 있을것인데 그저 문닫아 걸고 금지표시만...
<풍력 발전기는 높이 50m, 날개 지름이 50m로 750Kw 상업용 발전기이다>
<휴게소 지역을 지나 내리막 싯점에 서있는 대관령 표시석...>
<조금 더 내려가면 신사임당 시비가 서 있다...>
<멀리 강릉이 내려다 보인다... 새로 난 고속도로가 곧게 뻗어있다> 대관령이 도로의 모습을 갖추게 된것은 1911년부터 1917년까지 일제치하 조선총독부 공사계획에 의거하여 이천-강릉간 도로 개설중 대관령구간은 1913년 9월에 착공하여 1917년 8월에 완공한 사연을 요약하여 11자씩 23줄 모두 261자를 바위에 새긴것이 지금 옛 영동고속도로 내리막 왼편에 고색창연하게 남아있다.
<대관령 도로 준공기념.....준공 열흘 뒤에 새겼다고 한다.> 중종 6년 (1511년) 1월 19일 강원도 관찰사에 임명된 고형산이라고 전해지나 정확하지는 않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들을 종합해 볼 때 대관령 길은 1511년 중종때 강원도 관찰사에 의하여 길의 모습으로 태어났으며 1917년 일제에 의하여 신작로로 닦여져 폭과 너비를 갖춘 도로가 되었으며 1975년 영동고속도로로 태어났으나 지금은 고속도로도 아닌 일반도로가 되어 버린것이다.
일반도로가 되어버린 옛 영동고속도로 고갯길을 구비구비 두어번 꺾어내려오면 대관령 옛길로 접어드는 싯점이 있으니 이곳이 반정(半程)이다. 넉넉한 공터가 있고 아담하고 이쁜 화장실도 준비되어 있다.
<대관령 옛길 표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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