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허락하여주신 손기용님께
감사드립니다.
손기용님은 인고 54기 동문,
미국 교민으로 소아과
전문의이십니다.
글-손기용
어느
나라건 신화가 있습니다. 중국, 한국, 그리스-로마 등의 신화의 예를 들 수 있겠지요. 어떤 때는 신화가 무엇인가 생각도
해봅니다. 역사이전의 원시인들이 그 당시에 갖고 있던 지식을 최대로 이용하여 어떤 현상을 설명하려고 하였든 하나의 과학이라고 말해도
무리가 없겠습니다. 벼락이 내릴 때는 모든 신들의 왕인 제우스(Zeus)신이 노하여 벼락을 던진다고 믿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니 옛날의 신화를 읽는 것은 원시형태의 과학을 읽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신화를 통하여 자기 민족 또는 민족의 조상 또는
자기들의 영웅을 위대 화 하는데도 쓰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신화로 하늘나라에 사시며 온 누리를 다스리는 최고권자
환인(桓因)께서 그의 왕자 환웅(桓雄)을 이 지상의 나라로 내 보네시고, 곰이 여인으로 된, 웅녀(熊女)와 환웅사이의 아들 단군이
한국민족의 시조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여러 나라의 신화를 읽는 중 여러 가지 비슷한 것도 발견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성경에서 보는 노아의 홍수 비슷한 이야기를 한국, 중국, 인도 그리고 그리스신화에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신화에서 현제 쓰고 있는 많은 단어들이 나왔습니다. 예를
들어 벌칸(Vulcan)은 불(火) 및 대장장이의 신인데 이 단어에서 Volcano(화산)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그리스-로마신화는 서구문화의
일부이며, 영어를 비롯한 다른 유럽나라의 언어, 그리고 많은 과학용어가 유래되었습니다. 이제 그리스-로마신화에서 유래했다고 생각되는
단어 중에서 일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영어언어를 대강 알파벳순으로 이야기 해 볼가 합니다.
I) A
에서 C 까지
아마존(Amazons, 아마조네스): 아주 먼 옛날에
그리스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던 아마존(Amazons)족은 철저한 모계중심의 사회였습니다. 남자같이 씩씩하고, 뜰에서 일도 하고,
남자들과 대등하게 싸움도 잘 하던 여자족속들이었는데, 이들은 활을 쏘는데 지장이 된다하여 한쪽의 젖가슴을 떼어내기도 하였습니다.
사내아이는 태어나면 병신으로 만들어 집안일을 돌보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사회에서 남자에 못지않게 열심히 일하고 독립성이 강한 여자를
때로는 Amazon Woman(아마존 여자)이라고도 부릅니다. 또 하나, 16세기에 스페인탐험가가 남아메리카의 거대한 강을 항해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지역에서는 원주민과 싸움도 하였는데, 그때 원주민들은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모두 나와 탐험대들과 맛서 용감하게
싸웠습니다. 이에 연유하여 이 강을 Amazon River(아마존 강)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아프로디테(Aphrodite)는 널리 알려진 사랑과 미와 욕정의 여신입니다.
아프로디테는 허리띠를 차고 있었는데, 이것은 그녀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고 남자를 매혹시키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자는 Aphrodite"s Belt(아프로디테의 허리띠)를 차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여기에서 사랑의 미약(?藥)인
Aphrodisiac(아프로디시악)이라는 단어가 나왔고, 영어로 4월을 뜻하는 April도 아프로디테에서 나왔습니다. 로마 신화에서는
아프로디테를 비너스(Venus)라고 부르는데, 로마인들은 비너스를 존경하였고, 여기에서 존경한다는 venerate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영어로 성병이라는 뜻의 venereal disease도 여기서 유래한 것으로 압니다.
아르구스(Argus) : 헤라(제우스의 아내)의 여사제인 이오(Io)는 난봉쟁이 제우스의
꾀임에 빠져 그와 바람을 피우다 헤라의 눈에 띠우게 됩니다. 제우스는 헤라의 눈을 피하기 위해 이오를 어린 암소로 변하게 하지만
헤라는 이를 눈치 채고, 젊은 암소(실제로는 이오)를 데리고 가서 아르구스에게 맡기고 감시하게 합니다. 아르구스는 100개의 눈을
갖고 있으며, 동시에 눈을 다 감는 일이 없습니다. 이에 전령의 신인 헤르메스(Hermes)는 제우스의 요청을 받고, 아르구스를
만나러 갑니다. 헤르메스가 아름다운 음악을 피리로 불자, 아르구스는 졸게 되고, 이 틈을 타서 헤르메스는 아르구스의 목을
베어버립니다. 헤라는 후에 이 사실을 알고, 아르구스의 눈을 공작새의 꼬리에 부착합니다. 그래서 "Argus-eyed"라고
하면 ‘경계를 늦추지 않는’ 또는 ‘잘 지켜보고 있는’의 뜻으로 쓰입니다. 이에 연관하여 Argus Digital Camera
나 Argus Fund라는 단어도 나옵니다.
아테나(Athena)는 때로 팔라스 아테나 (Pallas Athena)라고 불리
웁니다. 아테나는 지혜, 기예(技藝)와 전쟁의 여신으로, 팔라스(Pallas)는 창(spear)을 의미합니다. 이 단어에서
소행성의 하나가 Pallas(팔라스)라고 이름 지어 지고, 또 여기에서 Palladium(팔라디움)이라는 금속원소가 명명되었습니다.
옛날 트로이전쟁당시 트로이에는 팔라스 아테나(Pallas Athena)의 동상인 팔라디움 (Palladium)이 있어 이 동상은 트로이를
위험에서 보호해주었기에, Palladium (팔라디움)은 하나의 나라나 도시의 수호자로 역활도 한답니다. 물론 그리스의 수도는 그들의
수호신인 아테나를 따른 Athens이기도 합니다.
아틀라스(Atlas):옛날에 제우스와 그의 아버지인 크로노스(Cronos)신 사이에
커다란 싸움이 있었는데 결국은 제우스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이 싸움에서 티탄족(Titans)의 하나인 아틀라스(Atlas)는 불행히도
크로노스편에 들어 싸웠기에 그 결과로 그의 어깨에 하늘 (또는 지구)을 떠받치고 있었는데, 페르세우스(Perseus, 그리스 신화의 영웅)가
메두사(Medusa, 후에 진술)의 머리를 가지고 고향으로 가던 중 아틀라스를 만났는데, 그때 아틀라스는 건방지고 불친절 하였습니다.
이에 화가 난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머리를 그에게 보여주자 아틀라스는 그 자리에서 돌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이 돌덩어리가 아프리카
모로코에 있는 Atlas Mountains(아틀라스 산맥)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 한 아틀라스는
아틀란티스들(Atlantides)이라는 젊은 여신들의 아버지인데 여기에서 Atlantic Ocean(대서양), Atlanta(아틀란타),
Atlantic City(아틀란틱 시티)의 이름이 유래되었습니다. 또한 Atlas(아틀라스)는 지도책뿐 아니라 인체해부도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칼립소(Calypso): 오뒤세우스(Odysseus)가 홀로 표류하던 중
오기기아(Ogygia)섬에 포착했을 때, 이곳에 사는 칼립소라는 님프가 7년간 그를 가두어 놓았습니다. 그리스어로 "kaluptein"은
‘감춘다 또는 숨기다‘의 뜻입니다. "apo-"는 “-에서 떨어져” 또는 “헤어져”라는 뜻인데, apocalypse(apo,
reversal + kaluptein, to cover)로 신약 성경의 “요한 계시록”이 됩니다.
크로노스(Cronos)신은 제우스의 아버지이기도 하고, 시간의 신이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연대기”라는 chronology와 “장기간에 걸치는” 뜻의 chronic 이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II) D 에서 J 까지:
에코(Echo)요정은 헤라(Hera, 제우스의 아내)의 시녀로 어여쁘고 말도 잘 하였고
제우스를 위해 망을 보는 임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헤라여신은 바람을 잘 피우는 제우스신에게 감시의 눈을 늦추지 않고 있었는데,
그때마다 에코는 헤라에게 말을 시켜 헤라의 감시의 눈을 돌리게 하였습니다. 후에 이것을 발견한 헤라는 에코로부터 독립적으로 말할 수
있는 능력을 박탈하고, 다른 사람이 한 말 가운데 끝부분만을 따라 되풀이하게 만들었습니다. 한편 이 세상에서 가장 잘 생긴
나르키소쓰(Narcissus)라는 사내아이는 여자애들에게 냉정하였고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숲속에서 에코가 나르키소스를
만나 사랑하게 되지만 자신의 감정을 나타낼 길이 없었고, 단지 그가 한 말을 되풀이만 하게 되니, 요사이 말로 나르키소쓰에게 딱지를
맞습니다. 에코는 상사병에 걸리어 먹지도 않고 점점 야위어 가고, 마침내 목소리 외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제
Echo 는 “산울림“이라는 뜻도 되고, Echocardiogram이라는 의학용어로도 나옵니다. 그러던 중 나르키소쓰는
어느 날 호수에서 물을 마시다가 물에 비친 자기모습을 보지만 그 모습이 자기인줄 모르고 물에 비친 ”자기“모습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물에 비친 그림자는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물에 비친 모습을 계속 바라보다가 결국 죽게 되고, 죽어서 꽃이 되는데 이 꽃을
narcissus(수선화)라고 하고; narcistic은 자기숭배, 자기도취증에 걸렸다는 뜻입니다.
Elysium(엘리시움):살아있는 동안 좋은 일을 많이 한 사람들은 죽은 후에 지하세계의
낙원으로 가는데, 이곳을 Elysium(엘리시움) 또는 Elysian Fields(엘리지움 들판)라고 합니다. 불란서의 파리사람들은 자기들의
아름다운 거리의 하나를 Champs Elysees(샹제리제)라고 부릅니다.
에로스(Eros)는 아프로디테(Aphrodite)의 아들로 언제나 등에 화살 통을
짊어지고 다니는 신입니다. 사랑의 묘약이 발려있는 황금의 화살을 쏨으로 이것에 맞은 인간에게 사랑의 마음을 깨워주고 욕망에 들떠
아무것도 할 수 없게 합니다. 여기에서 Erotic(성욕을 일으키는)이라는 단어도 나왔습니다. 옛날 어느 왕에게 공주가 셋
있었습니다. 막내딸 프시케(Psyche)는 너무나 아름답고 틈 잡을 데 없는 완전한 미인이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그녀의
미모에 압도되어 프시케를 하나의 우상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이에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샘을 내어 자기의 아들 에로스에게
황금의 화살을 프시케의 심장에 쏘아 아주 못생긴 남자를 사랑하게 만들라고 부탁합니다. 프시케를 보는 순간 에로스는 홀딱 반하여,
당황한 나머지 자기 손에 ‘사랑의 화살’을 쏘게 되어 프시케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에로스는 프시케를 자기의 궁전으로 데려가
살며 꿈같은 생활을 합니다. 한데 이상한 것은 에로스는 밤에만 나타나고, 또한 자기를 보려고 노력하지 말라고 프시케에게
명령합니다. 프시케는 두 언니의 시기와 농간으로 밤에 불을 켜고 에로스를 봅니다. 그 순간 남성적으로 잘 생긴 에로스를
발견합니다. 이때 잠에서 깨어난 에로스는 “나는 사랑이요, 믿음이 없는 데서는 살 수 없다”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지금도 프시케는 숲 속을 떠다니며 에로스를 찾는다 합니다. 여기에서 psychotic이라는 단어도 나옵니다.
III) H 에서 O 까지 :
헤라클레스(Heracles)는 가장 위대하고 강력한 영웅이지 신은 아니었으나 후에 죽어서 신이
됩니다 그는 초인적인 힘을 가지고 초인적인 임무를 완수 했습니다. 그리하여 Herculean이라는 낮말은
초인적인 힘으로 초인적인 임무를 한다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야누스(Janus, 로神): 야누스는 문(門)의 신으로 2개의 얼굴이 머리의 앞뒤에 있어 한쪽은 앞을
바라보고, 또 다른 쪽은 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니 입구와 출구를 주재하는 신입니다. 영어로 1월은 Janus의
이름을 따서 January라고 불리는데, 이는 과거를 추억하고, 미래의 희망을 가져보는 달로서 기념하고 있습니다. 건물입구에서 건물을
지키는 사람인 Janitor(수위)라는 단어도 여기에서 나왔고, 요사이 Janus Fund라는 것도 자주 봅니다.
주노(Juno): 로마의 최고의 신인 주피터(Jupiter, 그리스에서는 제우스)의 아내로 결혼의
수호신인 주노(Juno)에서 “기품이 있다”는 뜻의 Junoesque가 나왔고, 또한 6월을 뜻하는 June이라는 이름도 나왔습니다.
마르스(Mars):전쟁의 신인 마르스(Mars)에서 행성의 하나인 화성을
뜻하는 Mars가 나왔고, “호전적인 또는 용감하다”는 Martial이라는 단어, 그리고 3월을 뜻하는 March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메두사(Medusa)는 아주 어여쁜 처녀였고 자기가 아테나보다 훨씬 예쁘다고 이야기하곤 하였습니다.
모든 청혼자를 거절하며 살아왔지만 하루는 아테나의 신전에서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로마에서는 넵투네)과 사랑을 나눈 대가로 아테나의 저주를 받아
무섭고 추악한 반수반인(半獸半人) 여자 괴물로 변합니다. 날개와 새의 발톱을 가졌고, 무시무시한 얼굴은 부풀어 있고 머리칼은
꿈틀거리는 뱀으로 되어있습니다. 여기에서 머리채가 헝클어지고 야생적인 여자의 머리를 medusa locks (메두사의 머리타래)라고
합니다.
머큐리(Mercury):로마의 신의 전령(傳令)이며 도둑의 신 그리고 상인의 신인
머큐리(Mercury)는 매우 빠르기에 태양계의 별들 사이를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행성의 이름을 Mercury(수성)라고 부르고; 성격이
급하고, 활발하고, 재치있는 사람들의 성격을 Mercurial이라고 합니다.
미다스(Midas): 소아시아의 왕인 미다스(Midas)는 부자였지만 더 큰 부자가 되고 싶어
하였습니다. 술의 신인 디오니서스(Dionysus)에게 자기(미다스 왕)가 손을 대는 것은 무엇이든지 황금으로 변하게 해달라고
부탁하여 소원을 성취합니다. 이렇게 되니 미다스왕의 손이 닿는 모든 것이 금으로 변하였습니다. 이렇게 한참동안 하다 배가
고파져 음식을 먹을려고 하는데 그의 손이 닿은 모든 음식이 금으로 변하였습니다. 음식을 먹을 수 없게 되어 슬퍼하고 있는데 그의
애지중지 하던 딸이 미다스를 포응하자 그녀도 금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여기에서 Midas touch라는 말이 나오고, 이는 “닿는 것은
무엇이든지 금으로 변한다 또는 돈 버는 재주가 있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이 곳에서 Midas Auto Center라는 것도
봅니다.
뮤즈들(Muses)은 희극, 비극, 춤, 음악, 시(詩), 천문학을 담당한 9명의 여신들이었는데,
여기에서 음악을 뜻하는 Music이 나왔고; 이들 뮤즈들을 섬기는 신전이라는 뜻으로 박물관이라는 영어, Museum이 나왔습니다.
나르키소스(Narcissus) : 에코(Echo)요정을 참조.
넵튠 또는 넵투네 (Neptune)는 로마의 바다의 신입니다.
행성의 하나인 해왕성은 Neptune으로 불리우고; 바다음식(海物)을 파는 특히 바닷가에 있는 많은 식당이름이 Neptune으로 되어있습니다.
오르페우스(Orpheus)는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유명한 음악가였습니다. 그가 노래를
부르면 물속이나 땅위에 사는 동물, 공중에 사는 온갖 동물 뿐 아니라, 나무와 수풀, 바위덩어리, 산들까지 가까이 와서 듣곤 했습니다. 또 한
오르페우스의 신부(新婦) 에우리디케가 뱀에 물리어 저승에 가자 신랑 오르페우스는 저승까지 내려가 수금반주로 노래를 불으니, 저승의 신 하데스
신까지도 그의 노래에 넋을 잃었습니다 또한 하데스신은 오르페우스에게 신부를 데리고 인간세상으로 가는 것을 허락 하였습니다.
이에 음악과 연관하여 Orpheus 사중주단등 오르페우스라는 단어가 많이 쓰이고, 많은 음악연주장들이 Orpheum이라고 불리웁니다.
IV) P
에서 Z 까지 :
팔라디움
(Palladium) : 아프로디테(Aphrodite)를 참조.
판(Pan)은 놀기 좋아하고 시끄러운 숲과 양, 그리고 양치기의 신인데, 보기 흉한 사람의
형상을 했고, 귀는 커다랗고 염소 뿔과 염소다리를 갖았으며, 피리를 잘 불었습니다. 중세 때 악마를 표현한 그림에서 그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밤에 숲을 지나가며 듣는 판의 피리 소리는 사람에게 공포를 느끼게 합니다. 그리하여 panic은 여기에서
유래하였습니다. 현재 사용되는 악기 중에 panpipe가 있는데, 이는 ‘판의 파이프’라는 뜻입니다.
판도라
(Pandora): 신의 세계에서 불을 훔쳐다 인간에게 불의 사용을 가르쳐준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티탄족의 하나)와 인류(남자)를 벌하기 위하여 최고의 신 제우스는 여러 신들에게 명령하여 인류최초의 여자인 판도라(Pandora; pan은
‘모든’, dora는 ‘선물‘)를 만듭니다. 여신과 같은 아름다움, 고운 마음씨, 어여쁜 목소리 등 모든 재능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반면에 사랑과 욕정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아름다움뿐 아니라 관능적인 욕망을 그녀에게 부여하였고; 신의 전령인 반면 도둑과 사기꾼의 신인 머큐리는
그녀에게 사람을 들뜨게 하는 목소리, 아첨, 거짓말, 유혹, 배신, 뻔뻔스러움 등을 그녀에게 부여하였습니다. 그러니 pandora는
’팔방미인‘이라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판도라가 이 세상에 나려올 때 황금상자 하나를 신들에게서 선물로 받았습니다. 이것을
받으며 한 가지 경고가 있었는데, 이 상자를 절대로 열어 보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판도라는 하나의 인간이었기 결국
그 상자를 열어 봅니다. 그러자 이 상자에서 배고픔, 고통, 질병, 사망 등의 모든 악귀들이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판도라가 이 상자를 빨리 닫았기에 아직도 그 상자 속에는 ’희망‘이라는 것이 남아 있답니다. 모든 일이 순조로우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수많은 문제가 나온다는 뜻으로 Pandora"s box(판도라의 상자)라는 말도 쓰고 있습니다.
프시케
(Psyche) : 에로스를 참조.
피그말리온
(Pygmalion)은 사이프러스(Cyprus)섬에 살던 조각가인데, 자기가 원하는 모양의 여인상을 온
정성을 들여 화강암으로 조각합니다. 이 조각가는 총각이었기에 그 섬에 살던 많은 여인에게서 구혼을 받았지만 다 물리칩니다. 하지만
그가 정성을 들여 만든 조각으로 된 여인을 좋아하고 깊이 사랑하게 되어, 옷도 입히고, 매일 그 앞에서 식사도 같이 하고(?),
포응도 하고, 입도 맞추고 하며, 또한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에게 부탁도 합니다. 어느 날도 마찬가지로 포응하고 입을
맞추는데 그 여자의 입술이 온기가 오며 하나의 조각품이 완전한 살아있는 여자로 변하였습니다. 이리하여
pygmalion(피그말리온)이란 말은 “자기가 원하는 데로 한 여자를 훈련시키는 남자”를 뜻하기도 합니다.
스틱스강(River Styx): 사람이 죽은 뒤 그의 영혼은 지하세계의 스틱스강(River Styx)을
건너가게 됩니다. “나는 스틱스강의 이름으로 맹세 한다”고 하면 그 약속은 감히 깰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Stygian
Darkness라는 단어도 나오는데, 이는 지하세계(지옥)와 같은 아주 캄캄한 어둠을 표현하는데 쓰입니다.
탄탈로스
(Tantalus, 제우스의 아들): 탄탈로스는 자기의 아들을 죽인 후 요리하여 신들에게 대접하려고 하다가 신들에게
발각이 나고 맙니다. 신의 전지전능을 시험하려 했기에 신의 분노를 사게 되고 결국 세계 가장 밑바닥에 위치한 타르타로스로 떨어집니다.
아들을 죽였기 때문이 아니라 신을 시험했기 때문입니다. 그 곳에서 탄탈로스는 과일나무에 매달려 있게 되고, 손에 닿을 거리에 있는 과일을 따서
먹을려고 하면 바람에 불려 가지가 날려가고, 과일나무가 있는 물웅덩이에서 물이 턱에까지 올라와 물을 마실려고 하면 물은 내려가 마실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니 열매도 물도 있는데, 기아와 갈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여기에서 Tantalize라는 단어가 나왔는데 그 뜻은
‘보이기만 하여 감질나게 한다 또는 애타게 하여 괴롭히다’입니다.
티탄족
(Titans)은 그리스신화에서 엄청나게 크고 힘이 강한 족을 의미하는데, 여기에서 나온 것으로는 첫 항해도중
침몰한 거대한 여객선 Titanic(타이타닉)호가 있습니다.
비너스(Venus) : 아프로디테(Aphrodite)를 참조.
벌칸
(Vulcan) : 서론을 참조.
V) ADDENDUM :
그리스-로마 신화와 의학용어 :
의학용어에도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이름들이 직접, 간접으로 많이
쓰이기에 이 중에 몇 개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 이 선서의 서문에 “나는 아폴로(Apollo), 아스클레피오스(Aesculapius),
히게이아(Hygeia), 그리고 파나케아(Panacea)에게 맹세하노니”라는 말이 나옵니다. 아폴로는 예언, 궁술, 예술 및 의학의
신이며, 히게이아는 건강의 여신이고, 파나케아는 약초로 모든 질병을 고치는 그리스의 여신이었습니다. 아스클레피오스는 아폴로와 아름다운
여인 사이에서 태어나 그리스에서 가장 유명한 의사가 되었습니다. 모든 병을 고칠 수 있을 뿐 아니라 죽은 자를 살리기도
하였습니다. 제우스(Zeus, 최고의 신)는 아스클레피오스가 인간으로서 너무나 위대한 지식을 가졌고 죽은 자도 살릴 수 있으면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에 하데스(Hades, 지하의 신)도 동의하였습니다. 하데스는 만약 아스클레피오스가 죽은 자를 살리기를
계속한다면, 지하 혹은 지옥의 모든 죽은 인간들을 지상으로 보내겠다고 다른 신들에게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이에 제우스신은 벼락을 내려
아스클레피오스를 죽였습니다.
아킬레우스(Achilles): 아킬레우스는 옛날 그리스에 있던 한 나라의 왕과 바다의 소신(小神)인
테티스(Thetis)사이에서 나온 그리스의 영웅이었습니다. 자기의 아들을 영원히 살게 할 목적으로, 그의 어머니는 아킬레우스를 스틱스
강(River Styx)에 넣어 세례를 주었습니다. 그때 발목을 잡고 물에 넣었기 때문에 그 부분만 세례를 받지 못하고 약점이 남게
되었습니다. 아킬레우스는 트로이 전쟁에서 영웅답게 잘 싸웠지만, 파리스(Paris, 트로이의 왕자)가 쏜 화살에 발뒤꿈치를 맞아
전사를 하게 됩니다 이런 이야기에서 아킬레스건(Achilles Tendon)이라는 단어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아마존의
여자(Amazon Woman): 위의 아마존을 참조.
아틀라스 (Atlas): 아주 먼 옛날에 제우스와 그 아버지인
크로노스(Cronos)사이에 커다란 싸움이 있었는데 결국은 제우스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이 싸움에서 불행히도 아틀라스는 크로노스편에
들어 싸웠기에 그 결과로 하늘을 그의 어깨에 짊어지게 되었습니다. 의학에서의 Atlas는 1st Cervical vertebra로
커다란 머리를 그의 등에 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위에 있는 이야기를 참조.
키마이라
(Chimera) : 키마이라는 머리는 사자, 몸통은 염소, 꼬리는 뱀으로 된 괴물로서 입에서 불을 내뿜고, 보통
수단으로는 죽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날개가 달린 나르는 말, 페가서스(Pegasus)를 탄 벨레로폰 (Bellerophon)에
의해 살해되고 맙니다. 여기에서 생물학이나 유전학에 쓰이는 Chimera라는 용어가 나온 것 같습니다.
Chimera는 유전학적으로 다른 부모를 적어도 둘 이상 가진 생명체를 뜻하고 또한 Chimerism이라는 단어도 나왔습니다.
에코(Echo) : 위의 글을 참조.
에렉트라
컴플렉스(Electra Complex) : 미케네의 왕 아가멤논과 왕비 클리타임네스트라 사이에는 아들
오레스테스(Orestes), 딸인 이피기네아(Iphigenia)와 에렉트라가 있었습니다. 아가멤논은 트로이 전쟁 때 그리스군의 총지휘관으로
트로이 전쟁초기에 그의 딸, 이피기네아를 제물로 바치게 됩니다. 트로이 전쟁이 10년 계속되는 동안에 에렉트라의 어머니는 바람을
피우게 되고, 아가멤논이 트로이 전쟁을 끝내고, 승전하여 집에 돌아오자, 클리타임네스트라는 아가멤논을 죽이게 됩니다. 이에 에렉트라와
오레스테스는 공모하여 그들의 어머니인 클리타임네스트라를 사살합니다. 이에 딸이 어머니보다는 아버지를 더 사랑한다라는 뜻으로
Oedipus Complex와 대조되는, Electra Complex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에렉트라’라는 오페라도
있습니다.
에로스
(Eros) : 위의 글을 참조.
헤르메스와
아프로디테 (Hermes & Aphrodite) : 아프로디테는 사랑과 욕정의 여신으로 금욕이란 낯선
단어였고 사랑을 하는 것 이외의 다른 일들을 하지 않았습니다. 제우스와 헤라의 중매로 아름답고, 관능적이고 만족할 줄 모르는
아프로디테와 심술궂고, 못생기고 쩔룩거리는 헤파이스토스(Hephaestus, 불과 대장간의 신)와 결혼을 하지만 행복한 결혼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니 아프로디테가 바람을 피게 됩니다. 헤르메스(Hermes, 使者의 신)와 아프로디테 사이에서 남자와
여자의 성기가 함께 달린 애가 나오는데 그 이름이 Hermaphroditus(Hermes + Aphrodite)이고, 여기에서
Hermaphroditism (암수한몸)이라는 용어가 나옵니다. 뿐만 아니라 디오니소스 (Dionysus, 로마에서는 Bacchus로
포도주의 신)와 아프로디테와의 관계에서 나온 아들은 못 생겼을 뿐 아니라 거대한 남자 성기를 가졌는데 이름이
프리아푸스(Priapus)였습니다. 여기에서 Priapism이란 단어 나왔는데, 이는 성적인 자극이 없이 남자의 성기가
지속적인 발기를 계속하고 통증도 따르는 경우를 말합니다.
메두사
(Medusa) : 위의 글 메두사 참도. 간경화증에서 보는 Caput Medusae가 여기에서 연유된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배꼽 근처에 있는 정맥이 확장되어 메두사의 머리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나르키소스
(Narcissus) : 위의 글을 참조.
오이디푸스 (Oedipus) 는 왕자로 태어나지만 장차 자라면 자기의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게 된다는 예언에 의해 왕궁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예언이 들어맞아 자기도 모르게
우연히 아버지를 죽이고, 자기 어머니와 결혼하여 자식을 넷이나 낳게 됩니다. 후에 이것을 알게 된 오이드푸스는 머리핀으로 자기의 눈을 찔러
장님이 되고, 거지로 방랑하게 됩니다. 정신과에서는 Oedipus Complex라 하면 아들이 어머니를 좋아하고 아버지를 싫어하는
정신과 증후군입니다.
판
(Pan) : 위의 글을 참조.
프리아피즘
(Priapism): 위의 Hermes & Aphrodite를 참조.
프시케
(Psyche) : 위의 글을 참조.
이상 두서없이 그리스-로마신화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연관된
영어단어와 의학의 단어들을 간단한 이야기와 함께 써 보았습니다. 영어 또는 다른 외국어의 단어들을 무조건 외울려고 하는 것보다, 그
단어를 하나하나 분석해보며 그 뒤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알고 기억하면 이해하기 좋고 후에도 커다란 도움이 됩니다. 여기에 더 하여 많은
이야기 및 언어들이 있지만 너무 길게 되면 지루할 것 같아 이것으로 끝내 봅니다.
Ref. : 1)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대웅 옮김 : 신화속으로 떠나는 언어여행, 웅진, 2002. 2)이외의 다른 책들.
댓글목록 0
윤용혁님의 댓글
인고인 여러분, 자랑스런 인고인이 계시기에 소개코자 올립니다.
인천여고와 연세대 의대에서 간호학을 전공하시고 수십년간 미국에서
간호사로 재직하셔던 오동순(인천여고 46회)님이 올린 글을 권유의 말씀이 계시기에
옮겨보았습니다. 두분은 미국에서도 친분이 아주 두터우시다는군요.
양교의 친교가 흐뭇합니다.
오동순님의 댓글
윤용혁님,
제가 간호사 근무는 수십년이 아니고 몇년에 그칩니다.
친절하신 글에 감사드려요.
이연종님의 댓글
오선배님의 글을 이곳에서 접하니 이루 말할수없이 반갑네요!참고가 될만한 좋은글 또한 고맙구요 기회 되시면 좋은 음악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동순님의 댓글
이연종님,
저를 어디서 만나셨나요?
저는 처음 같은데.. 하여간에 반가워요.
저는 인고 회원이 아니기 때문에 만일 제 것 중 좋은것을 보시면
출처를 쓰시고 복사하여 올려 주시면 되겠어요.
음악 애호가로서 좋은 음악을 나누는 것은 기쁩입니다.
이연종님의 댓글
잠시동안이라서 기억을 못하시는군요,여고홈피에 해금 팝송을 올렸던적이있고 서너달 정도 참여했었지요. 인고67회이연종 이라는 이름으로요...^^*
오동순님의 댓글
이연종님,
못 알아봐서 실례했어요.
그러고 보니 생각나네요.
유재준님과 동기시군요.
손기용님은 대 선배 되시겠어요.
영상에는 나이가 필요없지만요..좋은 하루 보내세요.
오동순님의 댓글
윰용혁님,
역시 reliability 만점 ! 최고 !
그림 잘 넣으셨네요.
고마워요.
오동순님의 댓글
윤용혁님,
위에 용혁님의 성을 오타하여 고치려하니 안되네요.
양해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