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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와 바둑이야기/최종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장(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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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와 바둑이야기
교육의 눈 /최종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장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남아지역의 대부분의 나라들에서 남녀노소가 즐겨하는 게임 중에 장기와 바둑이 있다. 물론 요즘 학생, 청소년 등 젊은 사람들은 인터넷 게임에 중독되다 시피한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그래도 그 역사만큼이나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고, 받고 있는 게임도 드물 것이다.
장기는 약 4천 년 전에 인도에서 시작되었다는 설도 있고 미얀마에서 시작되었다는 설도 있지만, 오늘날 우리들이 하는 장기의 발상지는 중국으로 보고 있다. 그것은 장기 말 자체가 초(楚)와 한(漢)으로 되어 있고 초패 왕 항우와 한 왕 유방의 각축전을 모방한 것으로 약 2천 년 전 삼국시대 이후라고 하는 것이 정설이다. 우리나라에 전파된 것은 최남선의 저서 백과사전 유희 편에 보면 중국 송나라 때 고려로 전해졌다고 기록 되어 있다.
장기는 16개의 크고 작은 말로 장(將), 차(車), 포(包), 마(馬), 상(象), 사(士), 졸(卒) 등으로 되어있으며 각자의 역할과 가는 길이 정해져 있으며, 모든 말이 살아도 장이 죽으면 지고 모든 말이 죽어도 장이 살면 이기는 게임이다.
바둑의 기원은 언제 누가 만들었는지는 확실하게 전해지는 문헌이 없다고 하지만 요나라 임금이 만들어 아들에게 가르쳤다고 하기도하고, 순나라 임금이 만들었다는 설도 있지만 아무튼 중국의 상고 때부터 존재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송나라의 오잡조 등의 문헌에는 한위 이전의 바둑판은 17×17로 되어 있었으나 당나라 때부터 오늘날과 같이 19×19로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은 삼국시대로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삼국사기의 백제본기 개로 왕조에 나오는 중 도림의 이야기가 있다. 삼국유사 괘관조 에도 바둑의 이야기가 나오며 고려시대에는 여성들도 바둑을 즐겼다고 한다. 또한 이순신 장군도 난중일기에서 바둑을 좋아하였다고 기록 되어 있으며 흥선대원군도 상당한 실력가였다고 한다. 바둑은 많은 사람들이 즐겨하며 전문가, 직업으로 하는 사람도 많고 국제적 시합도 있으며 게임의 한 장르로 그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아는 것과 같이 두 사람이 검은 돌과 흰 돌을 나누어 가지고 바둑판 위에 번갈아 하나씩 두어 승부를 겨루는 게임으로, 두 집 이상이 있어야 살 수 있으며 서로 에워싼 집이 많으면 이기는 게임이다. 여기서 우리는 장기와 바둑의 많은 차이를 알 수 있으며 요즘 우리시대 청소년들에게 교육적 효과가 매우 큰 것 같다.
장기에서 장은 궁 밖으로 나갈 수 없으며 궁 안에서만 한 칸씩 만 움직일 수 있다. 모든 말들은 장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 전진 하고 온갖 묘책을 써서 상대방의 장을 죽이기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전투에 임 한다. 그리고 룰이 정해져 각자의 재량이나 능력 발휘에 한계가 있으며 새로운 아이디어나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없다. 하지만 바둑은 무한한 사고와 창의력을 발휘 할 수 있고 이웃, 다른 돌들과 적극 협력하여 두 집 이상을 지어야하고 상대방은 두 집 이상을 짓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정해진 길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개척지를 선점하여 능력껏 세력을 확장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섣불리 홀로 나갔다가는 실패할 수도 있고 실패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 옆 사람과 연결하지 않으면 너도 죽고 나도 죽는다.
무한경쟁, 블루오션 시대에 장기보다는 바둑 같은 삶이 우리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누구든지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온 정성을 다하여 미치면 성공할 수 있는 시대이다.
그러나 한 가지 짚고 넘어야 할 것은 주변과의 협력과 협조이다. 그래서 사회성지수(S, Q)와 인간관계지수(N, Q)가 높아야 가치 있는 성공을 할 수 있다. 그러한 면에서 바둑은 인생성공을 위해 배울 것이 많은 게임인 것 같다.
종이신문정보 : 20080103일자 1판 10면 게재
인터넷출고시간 : 2008-01-02 오후 10: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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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聖鉉님의 댓글
70회 차세대 지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