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한국이 인터넷 강국? 천만의 말씀!
작성자 : 이동열
작성일 : 2007.11.22 20:07
조회수 : 1,301
본문
그런데, 정말 그럴까?
'그들'은 인프라의 관점으로 보면, 한국의 인구대비 인터넷 보급율이 70%에 이르며,
단순 보급율만 따지면, 90%를 넘어서니, 인터넷 최강국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수도권만을 놓고 보면, 인터넷 보급율은 100%을 넘어선 지 오래다.
하지만, 인터넷 보급율이 가장 낮은 전남은 아직 50% 수준에 머물고 있고,
다른 지방 역시, 광역시권을 제외하면, 60% 언저리에 머물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극단적으로 비유하자면, '수영선수 박태환이 세계 최강이니, 한국이 수영 최강국'
이라는 말과 다름없다. 말그대로, 빛 좋은 개살구 꼴이다.
게다가, 통신비는 트래픽 1위 국가인 미국의 3배를 지출하는 형편이니,
수도권과 지역, 부자와 빈자의 정보 인프라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는 형국이다.
'그들'이 자랑하는 '속도' 역시, 아시아권에서도 일본에게 추월 당한 지 이미 오래란다.
자, 그렇다면, 이번에는 web의 절대지표인 트래픽의 관점에서 살펴보자.
과연, '그들'이 자랑하는 인터넷 인프라는 어느 정도 수준의 트래픽을 일으키고 있을까?
한국 인터넷의 강자인 네이버의 트래픽은 과연 세계에 내세울만한 수준일까?
아래의 링크는 세계 인터넷 트래픽 1위인 야후를 제외하고, 2위~5위와 네이버의 트래픽을
비교한 alexa.com의 도표다.
맨 아래, 발바닥 수준에서 '기고'있는 '보일락 말락'한 선이 바로 네이버의 트래픽이다.
http://www.alexa.com/data/details/traffic_details?site0=NAVER.COM&site1=GOOGLE.
COM&site2=YOUTUBE.COM&site3=MSN.COM&site4=LIVE.COM&y=r&z=3&h=400&w=700&range=
max&size=Large&url=wikimediafoundation.org
도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 네이버는 2001년부터 한국의 '닷컴 열풍'을 지원군 삼아,
야후와 MSN의 뒤를 잇는 전세계 3위 수준을 유지하다가, 2003년부터 급전직하.
지금은 '보일락 말락'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내 최고라는 네이버가 이 모양이면, 다른 Web들은?
과연, 세계 500대 사이트내에 대한민국의 web은 몇 개나 들어갈까?
<세계 500대 사이트 내 대한민국 web / 2007년 1윌 기준>
2001년 2003년 2004년 2006년 2007년
133개 134개 67개 16개 5개
133개 134개 67개 16개 5개
보시다시피 달랑 5개에 불과하다. 자, 이제 국가별 순위를 살펴보자.
1위 미국 (233개, 46.6%)
2위 중국 (118개, 23.6%)
3위 일본 (27개, 5.4%)
4위 독일 (8개)
폴란드 (8개)
대만 (8개)
7위 브라질 (7개)
이스라엘 (7개)
9위 러시아 (6개)
영국 (6개)
이탈리아 (6개)
체코 (6개)
13위 한국 (5개)
베트남 (5개)
15위 프랑스 (4개)
* 위 순위챠트는 alxea국내 모 web 기업이 작성한 자료에서 추출한 것입니다.
혹시 모를 피해를 막기 위해, 출처를 밝히지 않습니다. 세부순위 역시 집계기관,
방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밝히지 않겠습니다.
2위 중국 (118개, 23.6%)
3위 일본 (27개, 5.4%)
4위 독일 (8개)
폴란드 (8개)
대만 (8개)
7위 브라질 (7개)
이스라엘 (7개)
9위 러시아 (6개)
영국 (6개)
이탈리아 (6개)
체코 (6개)
13위 한국 (5개)
베트남 (5개)
15위 프랑스 (4개)
* 위 순위챠트는 alxea국내 모 web 기업이 작성한 자료에서 추출한 것입니다.
혹시 모를 피해를 막기 위해, 출처를 밝히지 않습니다. 세부순위 역시 집계기관,
방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밝히지 않겠습니다.
보시다시피, 한때 '인터넷의 절대강자, 대한민국'은 현재 베트남과 함께, 공동 13위에 머물고 있다.
이같은 수치를 놓고, '그들'은 '언어의 문제'에서 이유를 찾는다. 한국어 사이트의 한계라는 시각이다.
정말, 그럴까?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3위 일본과, 4위 폴란드, 9위 체코의 존재를 설명할 방법이 없다.
한국과 공동 13위인 베트남은 언어의 한계를 인구(8천만명)로 극복했다고?
과연, 인구가 문제일까? 2위 중국과 4위 대만, 그리고 브라질의 존재만을 놓고 보면,
타당한 주장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한국과 비슷한 인구를 가진 4위 폴란드(인구 4천만명)는? 7
위 이스라엘(인구 600만, 전세계 유대인을 포함해도 1천200만 수준)과 9위 이탈리아(인구 5천700만),
체코(인구 1천만)의 존재는 무엇으로 설명할까?
경제규모를 놓고봐도, 한국이 베트남과 같은 수준인 공동 13위라는 점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그렇다면, 뭐가 문제인가?
몰락의 이유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콘텐츠와 문화'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접근 가능성과 편의성, 그리고 속도가 비슷하다면, 트래픽을 좌우하는 것은 바로 콘텐츠다.
하지만, 누구나 인정하듯, 한국 인터넷에서 가장 홀대 받는 게 바로 '콘텐츠 생산자'다.
한국의 web들은 대부분 생산자가 아니다. 그저 플랫폼을 소유한 중개자이며, 서비스업자일 뿐이다.
그러나, 콘텐츠로 인해 발생한 수익은 생산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극단적으로 얘기하자면, 블로그나, 카페, 미니홈피에서 생산하는 수많은 콘텐츠들은 과연 누구의 소유이며,
그로 인해 발생한 수익은 누구의 것인가? 온라인에 올려지는 오프라인 콘텐츠들은 제값을 받고 있나?
2007년 온라인 광고비는 1조 2천억원 가량이라고 한다.
과연, 그 가운데 콘텐츠 생산자에게 지급된 금액은 얼마나 될까?
이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는 찾을 길이 없다. '영업비밀'이며, '대외비'란다.
하지만, '만화가 강풀'이나, '평론가 이동진' 등 몇 몇 생산자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의 콘텐츠 생산자들이
온라인에서 생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실정이고 보면, '그들'이 콘텐츠 생산자들에게 정당한 대우를 해주지
않는 것 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어쨋든, 콘텐츠 생산자에 대한 홀대는 경쟁력있는 콘텐츠의 생산을 기대할 수 없게 만든다.
어디 그뿐인가? 기득권층과 보수언론의 집요한 공격으로 인해, '인터넷 아고라'는 더이상 '아고라'일 수 없다.
인터넷에 올린 댓글 몇 줄로 인해 선거법 위반으로 전과자가 되야 하는 한국의 web이,
상원의원의 '실언'과 '회의중 수면'이 화제를 일으키고, 결국은 낙선의 고배를 들게하는 나라의 web을 이길 수 있을까?
얼마 전, 네이버가 최근 트래픽 하락의 이유를 "연예 관련 콘텐츠의 메인 페이지 노출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 한국 인터넷을 휘어잡는 '콘텐츠'는 '연예계'와 관련된 것들이다.
하지만, 세계인들은 '노현정의 이혼'이나, '옥소리의 불륜' 따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전세계로 퍼져나간 '임정현의 기타연주 동영상' 에서 알 수 있듯,
언어의 장벽을 뛰어 넘을 수 있는 동영상 사이트 마저, 최근에는 엽기적인 '쌩쇼' 아니면,
'연예인 따라하기 또는 까기'가 주류 콘텐츠다.
가끔 눈에 띄는 '색다른 콘텐츠'는 거의 대부분이 유튜브같은 해외 사이트에서 퍼나른 것이다.
우리가 그러하듯, 외국인들이 온갖 버전의 '텔미 동영상'을 보기 위해, 한국의 web을 찾아 들어올까?
이게 바로 세계시장에서 몰락하고 있는 '우리끼리 트래픽'의 한계다.
'우리끼리 트래픽'은 인터넷 문화에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인터넷의 상징이라고 봐도 무방한 WWW (World Wide Web) 정신에 역행하는 '우리끼리 트래픽'은 객
관적인 시각과 관점을 '검색'할 기회마저 없애 버린다. 현재 '인터넷 아고라'를 휩쓰는
애국적 네티즌(사실상 국수주의 네티즌)을 '우리끼리 트래픽'이 만들어낸 괴물이라고 보는 건, 너무 과격한 시각일까?
압도적인 세계 1위였던 한국의 웹(web)이 불과 3~4년만에 13위까지 추락했다.
거기다 몰락추세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세계 각국이 언어와 인구, 콘텐츠를 무기로 한 계단씩 상승해가는 마당에,
우리는 근거가 빈약한 '인터넷 강국'과 '우리끼리 트래픽'에 안주한 채, 여전히 콘텐츠를 홀대하고,
다른 시각과 의견을 짓밟아 버린다. 이게 바로 한국이 인터넷 강국에서 점점 멀어지는 이유다. <빌려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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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철님의 댓글
ㅋㅋㅋ 인터넷 정보검색 보다 야동이나 게임 하는게 대부분 청소년 성범죄만 늘어 났어요 그 넘의 위정자들 대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