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머리 위에서

- 삼각산 백운봉 호랑이굴 -

글 사진 | 오원

삼각산 백운봉에도 단풍이 곱게 들었습니다. 산이 불타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산다는 미국의 서부는 산불이 나서 난리인 모양입니다만.

미국의 산불은 방화범이 일으킨 난리.

한국의 서울, 삼각산에 붙은 불은 나뭇잎이 일으킨 '잎의 난동'입니다.

                                                                                             호랑이굴에서 본 인수봉

단풍 구경하러 멀리갈 필요 없습니다. 시간이 많고 돈이 흔한 사람들은 몰라도.

함께, 삼각산 백운봉이나 올라 보실까요.  김밥이나 한 줄 싸 가지고. 쉬엄쉬엄.

                                                        아들바위, 돌을 붙이면 아들을 난다는....

강북구 우이동에서 도선사 오르는 길을 따라

버스가 뀌어대는 방귀소리, 방귀 냄새를 벗삼아 30 분 오르면 주차장.

                                                                                       인수산장

또 다시 30분을 오르면 인수산장입니다. 지금은 삼각산을 관리하는

시인들이 거주하는 곳입지요. 여기서는 차를 한 잔 해도 괜찮습니다.

분위기가 썩 좋은 산장입지요.

천천히 오릅니다. 인수봉 바위타기하는 꾼들을 보며 20분 여 오르면

호랑이굴 앞입니다.

산요일이면

호랑이는 광화문에 사는 해태를 만나러 가고 굴은 비어 있습니다.

어른들의 놀이터가 됩니다. 

나무백운대호랑이보살.

 호랑이굴의 길이는 긴 곳이 50 미터 정도. 머리통만 빠지는 좁은 곳도 있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고 굴을 통과해야 호랑이 머리에 오를 수 있습니다.

쉽지 않은 바위굴을 나와 바위등을 타고 오르면 백운봉 오르는 길.

                                                                        백운봉. 왼쪽은 만경봉. 

삼각산 백운봉은 호랑이의 머리 위입니다.

호랑이 대가리. 대가리 정수리입니다. 어흥.

                                                                          백운봉에서 본 만경봉 

사위를 둘러 막힘이 없는 시원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백운봉 위에서.

백운봉 꼭대기에서 한바퀴 돌며 산천 구경이나 해 보실까요.

북쪽 인수봉. 시계방향으로 돌아보실까요.

돌고,

돌아, 가운데는 노적봉입니다. 뒤는 보현봉, 대남문, 문수봉.

서쪽 염초봉.

한바퀴 돌면, 거기에 멀리 도봉, 도봉산의 바위가 부릅니다.

다음 산요일 가 보아야 할 도봉산입지요.

내려가실까요. 어디로 가시렵니까 !  어드메로 내려가시렵니까?

다시 호랑이굴로 가시렵니까.

'감 놔라, 대추 놔라' 하지 않으렵니다. 아무데나, 무사히 내려가십시오.

그리고 행복하십시오. 산속에서.

재미나게 사십시오. 자연속에서.

백운봉에서. 주저리주저리. 반푼 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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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one

 <가는 길>

백운산장(백운봉 아래)에서 백운봉과 인수봉 사이의 잘루멕이로 오른다.

바위 위로 오르는 길은 암벽꾼들이나 다니는 길.

바위 밑의 굴로 들어가서, 여러 개의 구멍 가운데 하나를 찾아 오른다.

꼭, 경험 많은 안내자와 암벽장비를 가져가야 한다.

매우 위험한 곳, 그러나 재미 있는 놀이터. 또 가고픈, 어른들의 놀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