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졸업 30주년 기념회에 바치는 헌시
작성자 : 윤용혁
작성일 : 2007.10.27 10:36
조회수 :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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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졸업 30주년 기념시)/윤 용 혁 동살 길게 뻗어 문학산 비출 때 황해의 비단물결 윤슬이었네 청운의 푸른 꿈 76회 학우들 역사에 빛나는 고래실 인고에 팔도수재 다 모여드니 초록명찰, 양각 호상교표는 우리의 긍지였네 친구들이여! 기억하는가? 석바위 개구리 울음과 함께한 고난의 행군, 저녁별 보기 야간 자율 학습을, 듬쑥한 우릴 만들었네 창문 저 넘어 독쟁이 고개 화장터 시커먼 연기는 피 끓는 나이에 죽음을 논했고 그해 여름 국모를 잃었지 뜻 깊은 이 자리 생을 다해 영오지 못할 친구도 기리네 친구들이여! 기억하는가? 숭의 야구장 지역예선전 8대 7 스코어를, 서슬 퍼렇던 유신말기 타 교정 난입사건 말일세 철부지들의 고빗사위였네 홍일점 불어선생님을 짝사랑하던 순수한 그 열정, 정두고 불란서 홀연 가셨지 그건 청춘의 열 감기였네 친구들이여! 기억하는가? 설악산 수학여행 주인 잃은 자전거를, 모든 것 뒤집어쓰고 허허실실 제자사랑 스승의 그 미쁨을 친구들이여! 기억하는가? 교련경연대회 알몸 도수체조와 종합우승을, 인고 호랑이의 기상, 힘찬 도약이었네 친구들이여! 기억하는가? 혼 분식 표어사건을, 한 친구, 큰 소리로 외쳤네 “혼식하세! 혼식하세! 혼식하는 마음보다 더 좋은 걸 없을 걸 도시락 뚜껑 열 때마다 문정선 노랫소리“ 그날 교실은 온통 보리타작이었네 덧없이 흘러 은발 내게 남으니 눈을 감고도 세상이치를 안다는 지천명의 우리 세 번 변한 강산, 전통의 자랑스러운 인고인임을 항시 잊지 않고 스승의 가르침 헛됨 없이 하례와 같은 은사님과 오늘 이 자리에 서 도다 아! 인고의 수레바퀴 오늘에 이르러 각자 소임 다하고 조국과 겨레위해 너와 나 깜냥 펼쳐 알찬 밀알 되리라 친구여! 친구여! |
댓글목록 0
박홍규님의 댓글
76회 후배님들의 졸업30주년과 사은회가 성대히 치러지시길...단결과 화합의 장이 되시길...(^+^)
윤용혁님의 댓글
박홍규선배님, 감사드립니다. 이번 기회가 인고인의 저력을보여주는 자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재수님의 댓글
머리가 희끗희끗한 76회 아우들 .. 30년전의 옛 추억을 더듬게 합니다. 오늘 행사 축하드립니다.
윤용혁님의 댓글
전재수 선배님, 감사드립니다.
李聖鉉님의 댓글
용혁님 2차 안가셨나봐요.
이연종님의 댓글
우리는 내년에 40주년인데 30주년이 여간 부러운게아니예요,빠르다 빠르다해도 세월처럼 빠른게 어디있겠어요,가정은 물론 사회에서 선봉장의 역할을 하실 나이인만큼 40주년때 건강도 돌보면서 후회않는 보람찬 시간을 보내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윤용혁님의 댓글
성현형님, 다음날 일찍 산행등반이라 일찍 들어 갔습니다. 연종형님, 명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