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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밤 신랑이 코피나는 의학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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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밤 신랑이 코피나는 의학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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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첫날 밤 ‘거사(巨事)’를 멋지게 치르고 잠자리에 막 들려던 새 신랑 권모(30)씨. 입가에 뭔가 흘러내리는가 싶은 순간, 이불 위에 붉은 피가 뚝뚝 떨어진다.
첫날 밤부터 신부에게 허약한 모습을 보인 것 같아, 하필 결정적인 순간에 터진 코피가 얄밉기만 하다. 하지만 20~30대 팔팔한 새 신랑이 첫날 밤 한번 치렀다고 몸이 허약해져 코피가 나는 경우란 거의 없으므로 실망할 필요는 없다. 범인은 비염일 가능성이 높다. 성 관계 후 코피 등을 일으키는 비염을 ‘허니문 비염’이라고도 한다.
남성에게 섹스는 ‘혈관의 게임’이라고 할 정도로 혈관이 중요하다. 발기를 위해서는 성기의 혈관이 충분히 팽창해야 한다. 콧속에도 미세 혈관이 많은데, 성적인 자극 등으로 흥분하면 콧속 혈관도 팽창한다. 이 때문에 코가 막히거나 출혈이 생길 수 있는데 이것이 허니문 비염이다. 공기가 건조하거나, 코 안팎 온도 차가 크면 코피가 터질 가능성이 더 커진다.
‘허니문 비염’은 성 관계 뒤 5~15분 사이에 주로 나타나는데, 여성에게는 ‘허니문 비염’이 거의 없다.
예방법은 콧속 습도를 유지하는 것. 남성들이 이발소에서 면도하기 전 50~60℃ 정도의 따뜻한 물수건을 얼굴에 올려두는 것 같은 ‘온(溫)습포’가 효과적이다. 코피가 너무 잦으면 눈에 사용하는 안 연고나 바세린(페트로라튬) 연고를 콧속 점막에 바르면 좋다. 연고가 없으면 로션을 약간 발라줘도 도움이 된다.관악이비인후과 최종욱 원장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한 뒤 코가 막히는 느낌이 드는 것은 콧속 혈관이 팽창하기 때문”이라며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고 성관계를 하면 코피가 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정범석 헬스조선 기자 jb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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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규님의 댓글
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