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정부 들어서 가장 중점적으로 강력하게 추진한 것이 혁신이다. 특히 공직사회에서의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피할 수 없는 절대적 사명이다. 이렇게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즐기라는 말대로 좀 더 즐겁고 재미있게 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 한다.
인천 교육청은 혁신을 좀 더 강력하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위하여, 전국 최초로 2006년 5월 1일 직제를 개편하여 혁신복지담당관실을 총무과로 통폐합하여 혁신기획과를 신설하였다. 필자가 초대 혁신기획과장을 하면서 전 직원들이 혁신에 푹 빠져 정열을 불태우던 기억이 난다.
정부에서는 91년 지방교육자치제가 본격 실시되고 시·도교육청의 교육행정 및 재정에 관한 자율권이 신장되면서, 시·도교육청의 책무성을 높이고 지방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하여 지난 96년부터 시·도교육청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여 왔다.
그 이후 99년까지는 매년 실시하였고 2001년부터 2005년까지는 격년제로 실시하여 2006년까지 8회의 평가를 실시하였다. 평가의 목적이 국가 주요정책의 추진과 집행성과를 보장하고 지방교육의 책무성을 제고하며 시·도교육청간의 선의의 경쟁을 촉진하여 교육 행·재정 지원체제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지난 7번의 평가에서 우리 인천 교육청은 지역적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매년 하위를 차지하였다. 하지만 조직을 개편해가면서까지 혁신과 평가에 총역량을 집결한 결과 2006년도 지방교육혁신평가에서는 대단한 성과를 거양하였다.
평가사상 처음으로 전국 광역시 교육청중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되었다. 영역별로 보면 총 9개 분야 중에 현안정책, 지방교육, 평생학습, 고객만족도 분야에서 최우수를 그리고 혁신역량, 혁신과제, 학교정책, 정보화 분야에서 우수를 받았다. 다만, 교육재정 운영 면에서는 신도시 건설과 개발지역의 학교신설에 따른 시설비의 비중이 큰 지역적 특성을 극복하지 못하여 5위를 차지하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고무적인 것은 전국 16개 시·도를 대상으로 한 고객만족도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였는데 학생만족도 1위, 학부모만족도 1위 그리고 교사만족도가 2위로 평가되어 인천교육이 추구하는 학생에게는 꿈을, 학부모에게는 만족을, 교사에게는 보람을 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는 것이다.
얼마 전 각종언론에서 일부단체에서 설문조사한 교육감 공약 이행평가를 놓고 설문조사의 객관성, 적합성 등으로 논란을 한 적이 있다. 학부모나 시민의 눈에는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으로 비춰질 것이다. 서로의 의견과 주장만이 옳다고 하는 것보다 진정으로 인천교육을 걱정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실현 가능한 대안을 모색해 나가는 것, 그리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서 인천교육을 명품으로 만들어 나가는 윈·윈(win·win) 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교육 행정은 일반 행정과 다른 특성이 있다. 즉, 조장적, 봉사적 성격, 수단적, 기술적 성격, 민주적, 중립적 성격:교육자치제, 정치적 중립성, 교육재정의 분리·독립, 전문적 성격, 특수적 성격(장기성, 비긴급성, 비생산성) 등이다.
이러한 특수성으로 교육은 한사람, 한 집단만의 노력과 힘으로 발전되는 것이 아니다. 학교와 가정과 사회가 긴밀하게 협조하고 이를 교육행정이 조화롭게 이끌어 가야한다. 이제 또 다시 금년도 평가의 시기가 오고 있다. 정상을 오르기도 힘들지만 지키는 것은 더욱 어렵다.
인천 교육청과 전교직원들은 물론 각 자치단체, 학부모, 그리고 교육관련 단체와 인천시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끊임없는 노력이 있어야 명품 인천교육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최종설 부이사관·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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