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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님생각
작성자 : 윤용혁
작성일 : 2007.09.07 10:26
조회수 : 849
본문
누님생각 윤 용 혁 아직 길가 은행잎 푸르다 건들장마 여름을 벗기자 하나 둘 노랑나비 불러 세우다 가을비 똑똑 두드리는 창가 고향 떠난 누님생각에 눈가 적시는 이슬 칭얼대던 어린 동생 강보 싸 등짐지고 허기져 잠든 지 오래, 어머니 흔들어 깨우니 애처롭다 벌불 댕겨 환한 밤 내 누님 시집가기 전날 밤 잔치국수 가락 애들 면전 춤출 때 장독대 흐느낌 소리 그리 서러우니 귀뚜라미 덩달아 목 놓아 울다 살림밑천 큰 누님 귀신 되어 오려나? 들국화 만발할 제 꼭 오려나? 수평선 구름발치 멀기만 한데 |
댓글목록 0
임한술님의 댓글
중학교때 저두 누나가 있었으면 하는 맘 많았는데..누님이 있는 분은 누님시집갈때..정말 맘 허전 할것 같네요~ 윤선배님 옛날을 생각하시며 쓴 시인가봐요..?
윤용혁님의 댓글
한술후배, 잘 지내고 있지요? 김포의 자연풍광이 듬직한 후배를 멋지게 길러냈다고 생각하네. 시심을 정확히 읽어내는 후배, 옛일을 그렸다오. 잘 지내시게.듬직한 후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