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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터져라 응원한 그대가 '진정한 챔피언'(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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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터져라 응원한 그대가 '진정한 챔피언'
미추홀기전국고교야구대회 인천고-화순고 결승전이 30일 숭의구장에서 열린 가운데 우승이 확정되자 인천고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 나오고있다 . /박영권기자 (블로그)pyk
제5회 미추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대망의 최종 승자를 가리는 결승전이 열린 30일 오후 1시 숭의구장.
2007년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전국고교야구대회임을 입증하듯 인천고와 화순고의 결승전을 응원하러 나온 인파로 물결쳤다.
이날 결승전에 응원 온 야구팬은 최근 몇해동안 가장 많은 4천500여 명.
특히 인천고는 전교생과 교직원 1천800여 명이 3루측 응원석을 빽빽이 채운 채 준비해 온 노란색 막대풍선을 흔들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인천고 동문 400여 명도 숭의구장을 찾아 재학생 못지 않은 함성으로 후배들을 격려했다.
이에 맞선 화순고의 응원전도 만만치 않았다. 첫 경기부터 선수들과 함께 인천에 온 학부모, 동문, 인천 화순향우회원 등이 하나가 돼 연방 "화순고 화이팅!"을 외치며 맞불을 놓았다.
인천고가 1회와 3회 안타를 치고 점수를 내자 인천고 응원석에선 우레와 같은 함성이, 화순고 응원석에선 "2점 정도는 괜찮다"는 격려의 함성이 한데 어우러졌다.
2-2로 팽팽히 맞서던 6회 초 인천고가 2사 2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윽고 서보민이 타석에 들어서자 인천고 응원석에선 "홈런!"을 외쳤고, 화순고 응원석에선 "삼진"을 외치는 등 선수들보다 치열한 신경전도 전개됐다.
인천고 최종원(45) 교무부장은 "인천고가 무조건 이길 것이라 생각하고 응원 나왔다"고 말했다. 조승호(1년)군도 "입학 후 처음 와보는 야구응원전인데 우리 팀이 꼭 이길 것"이라고 장담했다.
5-2로 뒤진 9회 말 화순고의 마지막 공격. 마운드엔 인천고 강지광이 서 있었다. 인천고 응원단은 우승을 직감한 듯 자리에서 떨쳐 일어나 "이겼다! 이겼다!"를 외쳐댔다. 강지광이 마지막 공을 던졌고 공은 내야로 높게 뜨며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안길원 인천고 총동창회장은 "후배들이 모교에 우승의 영광을 안겨 줘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이 기세를 몰아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으로 도약했으면 좋겠다"고 감격해 했다.
응원을 주도한 인천고 박명규(3년) 학생응원단장은 "인천고가 해낼 줄 알았다. 수능을 앞둔 3학년까지 총출동했는데 우승을 차지해 이 시간이 아깝지 않다"며 환호했다.목이 쉬도록 화순고를 응원한 화순향우회 최명희(43)씨는 "양 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 줘 고맙다. 인천고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홀가분하게 경기장을 나섰다. /특별취재팀
종이신문정보 : 20070831일자 1판 10면 게재
인터넷출고시간 : 2007-08-30 오후 10: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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